2013년 12월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 News1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남자 신입사원이 강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문체부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최근 채용된 신입사원 A(27)씨는 지난달 31일 밤 한 부서 회식에서 강제로 성추행을 당했다.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선배 2명이 A씨의 팔을 잡은 채 강제로 상의를 벗긴 뒤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 심한 모멸감을 주었다. 여직원들까지 함께 있던 자리였다.
A씨는 수차례 거부했지만 무시당했고 또 다른 선배는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이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엽기적인 행각은 또 다른 직원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겨우 중단됐지만 회식 자리에 있던 모 부장은 좋은 분위기를 깼다며 불쾌함까지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을 접수받은 게임물관리위원회 감찰팀은 일주일 만에 해당 부장과 가해직원 4명을 직위해제했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직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해 제대로 징계가 이뤄지는지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철저히 관리·감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3년 출범해 게임물의 등급분류를 결정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물의 윤리성과 공공성 확보, 사행심 유발이나 조장 방지, 청소년 보호, 불법게임물 유통 방지 등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