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저쪽 노약자석 비어있는데. 저쪽 앉아주실순 없으세요?"
냄새나..
"뭐 이 아가씨야? 지금 내가 늙은보인다고 만만해서 그러는거야? 내가 노약자석을 왜 앉아 내가!"
난 임신했거든?
"할머니 여기 임산부석이에요.. 저기 노약자석 비어있으니까 그쪽으로 앉아 주시면 안될까요?"
"야! 이 싸가지 없는년아! 다른 사람한테 늙었다고 내쫓지 말고 니가 가서 앉으면 될거 아니야!"
"제가 노약자석 앉으면 안되는거잖아요.. 할머니가 잠깐 양보해주시면 안될까요? 저 앞으로 20정거장은 더가야해요.."
8정거장만 가면 되긴하는데, 죽을거 같아.. 좀 비켜 꼰대년아.. 짜증나게 굴지말고..
"아 됐어 더 얘기 하기 싫고잉. 난 다리 불편해서 문 바로 옆 아니면 앉기 힘들어. 니가 가서 앉어~"
그니까 노인냄새 맡기 싫다고 역겹다고..
"할머니 그러지 말고 한번만 양보해주세요..네?"
"아 이 년이 나이도 덜 먹은년이 벌써 노망이 났나. 너가 저쪽 가서 앉으라고! 괜히 다리 아픈 사람 움직이게 하지말고!"
아 이 꼰대년이 짜증나게 진짜..!
"저기요, 제가 계속 봤는데요. 그쪽이 잘못됀거 아닌가요?"
넌 또 뭐야?
"네?"
"아니, 아가씨. 임산부석이 따로 있다 하더라도. 아가씨 말대로 노약자석 비어있는데. 거기 앉으면 돼는거 아니에요?"
"아니 그러니까.. 노약자이신 할머니가 앉아야지 왜 제가 임산부석 놔두고 저길.."
"임산부는 노약자아닙니까? 네? 할머니 말투가 나쁘긴 했어도, 그렇게까지 잘못 한건 아닌거 같은데요."
'띵'
뭐야 방금? 동영상 찍는거야? 어떤새끼야?
"근데 아줌마~ 진짜 임신한거 맞아요? 그냥 배만 비만인거 아냐?"
"레알.. 그냥 아줌마가 통통한거 같은데요?"
뭐?? 중딩새끼들이 뭘 알아?
"그니까 내가 너 가라 했지~ 어디 싸가지 없게 어른한테 으잉? 그렇게 말을 해?"
아니 이 미친 꼰대년이.. 여기 임산부석이라니까..
"그쪽 젊어보이시는데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진짜 임신한거 맞으세요?"
이 새끼들이...........더러운 새끼들이.. 날 쪽팔리게 하고있어.. 날??
자리 하나 양보해달라고 한건데??
하...하아..하...하!
하하!
뒤에서 찍고있는거지?
이 개같은 애새끼. 지금 때어버려야겠어.
잘됐네 병원까지 안가도 되겠고.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배라도 맞으면 유산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