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자주 먼지 털고 소중히 닦아서 가슴에 달고 있다가 저승 올 때 가져오라고 어마닌 눈 감으시며 그렇게 당부하셨다. 가끔 이름을 보며 어머니를 생각한다. 먼지 묻은 이름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 내 이름을 써 보곤 한다. 티끌처럼 가벼운 한 생을 상징하는 상처 많은, 때 묻은, 이름의 비애여 천지에 너는 걸려서 거울처럼 나를 비춘다. ......................... 이 우 걸 ........................
이 름
자주 먼지 털고 소중히 닦아서
가슴에 달고 있다가 저승 올 때 가져오라고
어마닌 눈 감으시며 그렇게 당부하셨다.
가끔 이름을 보며 어머니를 생각한다.
먼지 묻은 이름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 내 이름을 써 보곤 한다.
티끌처럼 가벼운 한 생을 상징하는
상처 많은, 때 묻은, 이름의 비애여
천지에
너는 걸려서 거울처럼 나를 비춘다.
......................... 이 우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