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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친구랑 얘기하다가...
게시물ID : menbung_15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념통닭
추천 : 6
조회수 : 12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6 14:21:38
직장에서 만난 중국국적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도 같고 눈치는 조금 없는데 착하고 좀 순수한 친구라 같이 공부도 하고 친하게 지냈고 둘다 얼마전 비슷한 시기에 퇴사하고 전 출산, 걘 이직준비했어요.
오랜만에 연락 와서 얘기하다가 연봉 괜찮은 직장 구했고 결혼준비한다더라고요.

집은 어디 구하냐 대출 해서 구해야지 이런 얘기하다가, 
자기 중국국적 친구는(한국 삶) 중국 부자들 한국 가이드 해 줘서 2년에 2억 벌어서 집을 일시불로 샀다더라,
자기 제주도 휴가 갔다왔는데 중국인이 절반이더라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그 친구는 중국부자 와서 돈 많이 쓰는데 좋지 않냐 그러더라구요.
아니라더라 중국인들 와도 중국인이 하는 상점만 가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한국에 돌아오는 소득은 별로 없다더라.
땅도 중국인들이 많이 산다던데 그럼 안되는데.. 규제해야 될텐데 이러다 중국인들이 다 사겠어 그랬더니

"웅 중국인들이 언젠가 제주도 먹을 듯" 
"웅 중국인들이 언젠가 제주도 먹을 듯"
"웅 중국인들이 언젠가 제주도 먹을 듯"
"웅 중국인들이 언젠가 제주도 먹을 듯"

아 갑자기 멘붕
화도 좀 나고 우리 나라 법이 애초에 그지 같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겠지 싶고



이 전에 대화할 때도 진심 멘붕일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친구가 지방 사립대를 나왔는데 등록금이 반값인가 100만원대인가? 그랬대요.
들어가기도 어렵지 않았고 장학금도 많이 줬다네요.
저는 서울 사립대 03학번이었는데 입학할 때 등록금 250이었고 졸업할 때 350이었거든요. 심지어 인문대임.
이 얘기 듣는데 저도 그랬고 회사 동료도 짜증나서 말이 곱게 나가지가 않더군요. 뭐 이 친구 잘못은 아니지만. 
우리는 빚 내가면서 걔네 두배이상 되는 등록금 내는데..

거기다가 이 친구가 서울 사립대 모 대학원 휴학 상태인데 대학원 등록금 엄청 비싼데 돈 많이 벌었나봐, 아빠가 대주셨어? 
그랬는데... 등록금이 어마하게 싸더군요.
허허 제 대학동기 이번에 서울 모 사립대 대학원 합격했다고 좋아했는데 등록금 700만원을 어찌 구할지 걱정이라고 했는데.. 
이 친구는 대학원 수업료가 200인가 절반도 안 되된다 하더라고요.
언제 복학할지 그 걱정 하고 있던데... 그래서인지 이 친구 친구들(조선족) 대학원 졸 엄청 많더군요.
우린 공부 더 하고 싶어도 등록금 비싸서 엄두도 못 내는데..

이전에는 조선족들이 3D업종에 많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렇지도 않은 듯.
싼 등록금으로 학사 석사 박사 따고, 바이링구얼 이점으로 좋은 곳 취직도 많이 하고
원래 귀화하려고 했는데 영주권으로 살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나중에 중국 가서 살지도 모르니 중국국적으로 그냥 있어야 겠다고
눈치 없는 친구 신나서 설명해 주는데 한국국적 직장 동료들 표정 관리 안 되고 ㅎㅎㅎ

이 나라는 도대체 자국민에게 어떤 보호를 해 주고 어떤 혜택을 주는지
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원주민보다 살기가 더 좋다고 느끼게 만드는 건지.. 
왜 이 친구들한테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하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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