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에서 시원하게 말하는 이철희가 좋았고
이명박한테 대놓고 들이받는 박영선이 좋았고
청문회를 코미디라고 말하는 강금실이 좋았고
전투적 노무현이라던 이재명이 좋았고
스마트한 안희정이 좋았고
믿음직스러운 문재인이 좋았고
(한없이 가벼운 정동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싫었던 사람)
이게 정치에 대해서 알면 재미는 있는데
예전에는 주변에서 무슨 정치얘기를 해도 그냥 즐겁게 얘기할 수 있었는데
알면 알수록 토론이 펼쳐지고
또 그 토론이라는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흡수하는 토론이 아니라
무조건 내 말이 맞다!!!!!!!!!!!!식의 토론이 되버리니까 정말 지치네요
같은 사람을 지지하면서도 그 밑에 다른 사람을 응원하거나 지지하는것도 달라지고
예를 들면
저는 문재인 후보님을 지지하고 손혜원 의원님도 좋아하고 이동형 작가님도 좋아하고 안희정 도지사까지 좋아합니다
(요즘은 이재명 시장의 한없는 가벼움에 실망해서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좋은 마음은 아니지만)
그런 사소한 것에서 걸리면 정말 마음이 허탈하고
쉴드를 치자니 답없는 토론에 질려버리고
얼마전 팟캐스트 듣고 이것저것 보면서
정권교체만 되고 다시 정치에 무관심하던 시절로 돌아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러면서도 저같은 사람이 많이 생길까 걱정되네요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어야지 고이지않고 계속 흘러 발전할 수 있는데
일부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만 관심가지고 그 외의 사람은 정치혐오로 발전하는 일이 또 반복될까봐 걱정되네요.
이런거 생각하면 민주화를 위해 달리신 옛선배분들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끼리라도 연정했음 좋겠어요ㅠ
사람이라는게 나랑 같은 의견인 사람들이랑 놀아야지 더 이야기할 것도 많아지고 즐거운데
같은 것을 지지하는데 그 아래의 사소한 것들로 분쟁이 일어나고
그러다보면 서로 말을 안하게되고 소통을 안하게되고, 벌어진만큼 서로 상처될 것들만 찾게되고...
서로 상처가 될만큼 아프고 한 건 이제는 싫어요ㅠㅠ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