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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우리의 역사책 20만권을 빼앗은 사실은 없다?
게시물ID : history_8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ilgaMesh
추천 : 6/4
조회수 : 120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5/01 16:37:48


 

일 교수가 일본 유출 한반도 고서 5만여권 목록 집대성
한국학 이정표 평가...도야마대 후지모토교수 
유일본 다수 발굴, ‘문화재 반환’ 요구 근거


일본으로 유출된 한국 고서 5만여권의 목록 이 한 일본인 학자의 일생에 걸친 작업 끝에 집대성됐다.

일본 조선서지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65) 도야마 (富山)국립대 교수는 그 결실로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 중 첫 권인 '집부'(集部.개인문집)를 지난달말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려말부터 조선시대 전체에 걸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네진 방대한 양의 고서를 확인, 일목요연하게 분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학 연구사의 획기적 이정표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고문서에는 조선통신사의 전수 등 한반도의 선진문물 전래 차원에서 건네진 것 외에 임진왜란 등 전란과 일제시대를 거치며 사실상 약탈된 것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우리 정부의 '문화재 반환' 요구의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목록에는 고서의 저자와 판본, 각수(刻手.판목을 새긴 사람), 장서인, 종이질, 활자, 간행연도 등 서지학적인 정보가 망라돼 책의 성격과 내용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후지모토 교수는 한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70년부터 궁내청 도서관과 동양문고, 국회도서관, 도쿄대, 교토대, 게이오대 도서관 등 일본 내 대형도서관은 물론 지방의 공.사립도서관과 개인서고, 영국 대영박물관, 대만 고궁박물관 등 100여곳의 도서관을 샅샅이 훑어 육안으로 책을 확인하고 목록을 옮겨적는 방식으로 작업을 마쳤다.

이번에 교토대 출판부에서 나온 첫 권인 '집부'(1천350쪽)에는 3천여종 1만권 이상의 개인문집 목록이 수록됐다.

특히 조선전기 성리학자인 김종직(金宗直)의 문집인 '이장길집'(李長吉集) 1권 1책, 안평대군의 문집인 '비해당선반산정화'(匪懈堂選半山精華) 6권2책, 조선 전기 문신 강희맹(姜希孟)의 문집인 사숙재집(私淑齎集) 17권4책,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金麟厚)의 문집인 '하서선생집(河西先生集) 13권13책 등 한국에는 없는 일본 유일본과 최고본, 선본(善本) 등 귀중한 문집이 다수 발굴돼 목록에 포함됐다. 

후지모토 교수는 중국의 고서분류법에 따라 경(經.경전).사(史.역사), 자(子.자전), 집(集.문집)별로 일본 내 한국 고서의 목록을 만들었으며 경.사.자를 집대성한 성과는 내년 이후 차례로 발간할 계획이다. 또 색인집과 도록, 증보판 등도 출간하기로 했다.

후지모토 교수는 1967년부터 3년간 서울대에 유학하면서 언어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한문과 문헌에 관심이 많던 그는 당시 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고서를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귀국 후 일본의 조선 어학관계 고서를 발굴하기 시작하면서 대상을 고서 전반으로 확대, 일생이 소요된 대장정에 발을 디뎠다.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후지모토 교수는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 한권을 확인하는데 이틀, 사흘씩 걸리곤 해 시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하지만 전체 유출본의 95% 가량을 찾아내 목록화한 만큼 이 작업이 조선학을 공부하는 세계 여러 나라 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희(교토대 문학부 박사과정)씨는 "후지모토 선생은 지난 35년간 일본 각지를 직접 다니며 고서를 한권 한권 직접 열람한 뒤 목록을 정리했다"며 "일본에 소장된 한국 고서와 관련한 기초적인 자료는 모두 정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신지홍 특파원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日유출 한국고서 5만권 목록 만든 후지모토 교수



일본으로 유출된 한국 고서 5만권의 목록을 정리한 후지모토 유키오 도야마대 교수. 도야마=천광암 특파원
11∼19세기 일본으로 유출된 고려와 조선의 고서 5만 권의 목록을 60대 일본 학자가 35년에 걸친 추적과 조사 끝에 집대성했다.

조선 서지학(書誌學)의 권위자인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65·사진) 도야마(富山)대 교수는 그 성과물인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 1권을 지난달 말 발간했다.

편찬 작업에만 8년이 걸린 1권 ‘집부(集部)’는 조선과 고려시대의 개인 문집 1만 권(3000여 종)의 정보만 우선 추려내 정리한 것이다. 나머지 4만권에 대한 자료는 앞으로 7, 8년을 더 들여 3, 4권의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그가 집대성한 자료에는 현재 한국에 없거나 일부 내용이 소실된 고서 수백 권의 소재와 보관 상태도 상세히 기록돼 있어 조선 문화 연구의 귀중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안평대군이 송나라 왕안석의 글을 모아 펴낸 ‘비해당선반산정화(匪懈堂選半山精華)’ 6권 2책, 조선 전기 문신 강희맹(姜希孟)의 ‘사숙재집(私淑齋集)’ 17권 4책,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金麟厚)의 ‘하서선생집(河西先生集)’ 원각본(原刻本) 13권 13책 등이 대표적인 사례.

후지모토 교수가 정리한 자료에는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실상 약탈된 책들에 대한 정보도 있어 우리 정부가 반환을 추진하게 된다면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지모토 교수는 일본의 국회도서관과 주요 대학 도서관을 빠짐없이 뒤졌고 고려와 조선의 고서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지방의 작은 도서관이나 개인 서고까지 마다 않고 찾아다녔다.

일본의 개화기에 고서 중 일부가 흘러간 영국 대영박물관과 대만 고궁박물관도 찾았다.

세월이 많이 흘렀거나 내용이 복잡한 책은 단 한 권의 서지 정보를 메모하는 데도 2, 3일이 걸렸다. 35년이라는 긴 세월을 들이고도 5∼10%는 아직 자료 정리를 하지 못한 이유다.

도서관의 목록에 조선의 고서가 중국의 고서로 분류돼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도 바쁜 발길을 붙잡았다. 후지모토 교수는 이로 인한 자료 누락을 막기 위해 직접 서고에 들어가 고서를 한 권 한 권 확인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작업이라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하지 않을 일”이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1967년부터 3년간 서울대 등에서 유학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한국의 지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그에게 힘이 됐다.

후지모토 교수는 “이번 책이 일본의 정신문화를 연구하는 데도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일본은 삼국시대 이래 한반도에서 많은 문물을 전수 받아 그 정신문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일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야마=천광암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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