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는 전직 어린이집 교사로 어린 나이(20살부터 8년간) 부터 시작하며
많은 아이들도 보았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는 부모님들도 많이 뵈었습니다.
저는 노키즈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고, 오로지 부모님들의 잘못이 크기 때문에 요즘 노키즈존이 논란이 되는거겠지요.
일단. 일부 부모님들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어 드리겠습니다.
(물론 교사로 일하면서 오로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첫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 애를 안낳아봐서 그런다 " or " 애를 키워보지 않아서 그런다 " 등등.....
저 스무살때부터 영아전담 어린이집에서 근무했습니다.
0세부터 4세까지 있는 어린이집이지요. 4세반 같은 경우는 1:7 비율입니다. 선생 한명당 아이가 7명. 최대 8명까지 맡을 수 있습니다.
저, 8년중에 2년은 3세반 담임이었고, 나머지 6년은 4세반 담임이었습니다.
혼자서 7~8명 되는 아이들 보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건 애를 안낳아봐서 혹은 키워보지 않아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부모역할이 잘 되어있는 아이는 어린이집와서도 행동이 다릅니다.
그런데 육아가 힘들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보내시는 엄마들 많으시죠? 이해합니다.
하루종일 애기랑 씨름하느라 왜 힘든거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애기를 데리고 어디를 가든
남한테 피해안주고 욕안먹고 충분히 케어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해준다면 아이도 잘 알아듣지요.
둘째, 내 자식이니 이쁠뿐이지 남까지 내자식을 이뻐해야 한다는 생각은 쓰레기통으로 버리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있는일이지요 내 자식이 친구한테 맞고 오면, 때린친구는 가정교육도 못받고, 정말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내 자식이 친구를 때리면 맞은애가 잘못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애는 이유없이 그러지 않는다....
...아........제발요...애들은 순간적입니다. 말보단 행동이 먼저 앞서는 때이구요.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줄도 알아야 하고 애기니까 아이니까 남들 눈에도 귀엽고 이뻐보일거라는 생각..
도대체..그 근자감은 어디서 나오시는 건지요.....
저도 애들이 좋아서 어린이집에서 일했지만, 식당이나 카페같은데가서 기저귀갈고 애들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데 케어안해주는 부모님들 보면
도대체 왜 저럴까 생각합니다. 집안에서도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면 시끄럽다. 하고 조용히 시키잖아요..안그러세요?
그럼..공공장소에서도 애기들 기저귀를 갈아야 하면, 기저귀 갈 수 있는 장소(요즘 공공장소 화장실 기저귀 갈이 침대 있어요...)
혹은 기저귀 갈 수 있는데가 없다면, 구석진 자리에서 갈고 뒷처리도 깔끔하게 해주셔야 하는게 맞아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 다른사람이 우리집와서 애들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시끄럽게 하면 좋으세요? 기저귀 갈고 거실바닥에 두면 좋으세요?
바닥에 토하고 안치우고 가면 싫으시죠....? 근데 왜 애키우는 입장에서 이정도는 이해못해주냐고 하세요...?
하....그리고..어린이집 일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당했던 일들이지만...
정말 싫었던 부모님들...
혹시 육아게 보시면서 얼집보내시는 어머님들......꼭 잊지마세요..어린이집교사는 선생님이지..보모가 아니에요..
이런분들 계십니다.
1.얼집차량이 택시아니에요. "오늘은 백화점 앞에서 내려주세요","오늘 지하철역 앞에서 내려주세요"...그래요..이정도면 괜찮아요 참을 수 있어요..
근데 얼집차량 얻어타고 애기랑 집에 데려다달라고 하지마세요....차량시간 밀립니다....
2. 집에서 하시는 육아법은 집에서만 하시고, 얼집교사한테 요구하지마세요.
얼집은 사회성도 기르고 공동생활을 할 수있게끔 도와주는 곳이지, 집에서 하는데로 육아해주는 곳이 아니에요...
3. 내 자식 소중하면 남의자식도 소중한거 잊지마세요..
4. 불시에 얼집에 찾아오지마세요..왔다가 애기 울려놓고 그냥 가버리시고 점심식사때와서 선생님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낮잠시간에 와서 애기들 다 깨워놓으시고...오시더라도 미리 연락주고 시간약속 잡아서 와주세요...
5. 최소한 선생님에게 "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정돈 해주세요.
얼집에서 하원하는 애기 보자마자 "이거 상처 누가그랬어요?, 밥먹었어요?" 하며..애기 일상만 묻지마시고.......
하루종일 7~8명 되는 애기를 보는 선생님이잖아요..
6.정해진 등원시간.하원시간좀 지켜주세요..............................................................................
그걸 자꾸 어기면 애기들이 불안해하거든요.....오늘은 안가도되는줄알았는데 늦게 가야되고, 집에 갈 시간 됐는데 왜 엄마가 안오나 ~ㅎㅏ기도하고
아.....진짜 많은데요......................주절주절 하는거 같아서.........말이 삼천리로..삼천포로..멀리멀리 갔네요....
제 요지는 그렇답니다.
노키즈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어느종류의 업종이든 업주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주세요" 하기 전에
애기를 데리고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주셨음...하는 마음입니다.
애 안낳아보고 안키워봐서 모르는게 아니라요....
애기들 다치고 위험하니까 부모님들이 케어해주셨음 하는 마음이구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엔 죄송합니다. 하고 애기를 얼른 제어하는게 맞는게 아닌가요..?
이건...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얼집교사로 일하면서 조카들도 제가 업어 키웠는데..
식당이나 카페 데리고 갈 경우에는
절대 제 옆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고 아이한테도 위험한 공간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죠.
제발요.....팔은 안으로 굽는다고..자기 자식 이쁘면 나가서도 이쁨받아야죠..
이쁨 받길 원하시면......공공장소에서 피해되지 않도록 아이 케어좀 부탁드려요......
남들이 이해해주길 바라지마세요. 저희가 노키즈존에 대해 이야기 한것도 애기 키우시는 부모님들한테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해달라고 바라면서 이야기 하는거 아니잖아요..?
노키즈존의 논란이 빨리 마~무으리...되길 바라면서..적어보았습니다.
아...제발 아이들을 공공장소에 데리고 오시면 케어해주세요~ 하는 마음은 저나 다른분들도 같겠지만..
애기가 위험하고 다칠 수 있는 마음이 우선일 겁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