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대학병원에 단기 입원을 하셨었는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었어요.
3인실이라서 티비도 같이 보고 수다도 떨고 하는 분위기였는데
저랑 어머니는 걍 조용히 짱박혀서 지냈었어요.
그러다가..
퇴원하기 두어시간전인가..
티비에서 뉴스로 세월호 유가족건에 대한 내용이 방송이 나왔거든요.
옆자리 계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
"자식팔아서 저게 뭐하는 짓이래... 나라가 이렇게 어수선한데...."
로 말문을 여시고
"하도 이사람 저사람 대통령한테 책임지라고 하는데 그게 대통령 잘못도 아니고....." 로
소위 뻔한 레퍼토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그거 엄마 아빠들이 자식팔아서 돈 더 받으려고 그러는게 아니에요.
엄마 아빠들은 이미 죽은 자식 다시 살아돌아올것도 아니고
억울하게 눈도 못감고 죽은 자식들이. 왜 저렇게 억울하게 죽었어야 됐는지.
나랏님들이 무슨 비리를 저질러서 저리 된건지. 아니면 진짜 순수한 선박사고였는지
제대로된 조사를 해줬으면 하시는거에요.
그리고 여기저기 의심되는 정황이 많이 나오니까 나랏님도 못믿고. 경찰. 검찰도 못믿겠으니
그 조사하는 과정을 유가족들이 세세히 알수있고 참여할수있게 해달라는거에요.
자식 죽어서 나온돈으로 밥 한끼먹을꺼 열끼먹을수있는것도 아닌데
돈 더 받으려고 그러는거 절대 아니에요." 라고 말했어요.
아주머니도
"하긴 오죽 어린애기들이 죽었어야지. 엄마아빠들이 그래서 그러는구나..." 하시면서
지금 유가족들이 저렇게 고생하시는 이유를 좀 안타깝게 보시더라구요.
그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선박관리법인지 뭔지가 ㅇㅁㅂ대통령때 바뀌었다잖아요.
다른나라에서 못쓴다고 운행안하고 폐처분하는 배를..
법 바꿔가면서 들여와서 저렇게 무리하게 운영하고..
얼핏 듣기로는 해경관련된 사람들중 고위직에 유병언 재단 장학금 받고 큰 사람도 있다던데요?"라는 말을 하게됐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 하시는 말씈이..... 좀 충격이었어요.
"하긴 얼마전에 카톡이 왔었는데
문재인. 이정희. 박지원 이런 사람들이 유병언이한테 정치자금을 그렇게 많이 받아먹었다면서?
그래서 야당에서 불을 키고 대통령이랑 새누리당을 물고 늘어지는거라던데?"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설명을 한참..........해드리고 나온 기억이 있어요.
지금 알게모르게 유병언 관련해서 문재인의원을 위주로 해서 정치자금받아먹었다는 카톡이 많이 돌지 싶네요.
새누리당 의원이 저렇게 한번 지껄여주면 또 순진하게 믿는 분들 많아질테죠.
고소 고발. 진행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기사로 몇건이나 나오겠어요.
문제제기하는 발언만 크게 기사화해서 종편 뉴스로 여러번 반복해서 내보내고 하면....
에휴.. 상상하기도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