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를 기점으로 전국민의 카톡이 울려대며 단원고 유족측을 파렴치 반국가세력으로 몰아부칠 겁니다. 주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자는 것이, 인간존엄의 불가침성을 확인하는 것이 죄라고 몰아갈 것입니다. 사람을 위한 원칙이 아닌 원칙을 위한 원칙, 아니 원칙을 위한 사람을 들먹일 것입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에 넘기는 게 마치 국가정통성을 뒤흔드는 거라고 몰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굴복하면, 민주공화국도 끝을 향해 방향을 틀 겁니다. 역사가 세도정치시대로 돌아가기 시작할 겁니다. 누군가는 평생을 대한민국과 사회에 대한 증오에 불타오를 겁니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