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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장난
게시물ID : panic_86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나틱프릭
추천 : 15
조회수 : 5261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3/12 00:40:56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부터 장난이 좀 심했던 것 같긴 하다.
난 항상 어떻게 사람들을 골려먹을까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획기적인 장난이 떠오를 때면 언제 그걸 실행에 옮길까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었다.

문을 열면 어떠한 물건이 떨어지는 건 너무나도 식상한 것이다.
단지 문을 살짝만 열어두고 그 위에 뭔가를 걸치면 끝이니까.
난 함정을 설치하는 종류의 장난들을 매우 싫어했다.
내가 유리조각이 든 양동이를 위에 얹어두었을 때까지는 좋아했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같은 반 여자아이의 머리위로 쏟아지는 파편이 인상깊었었다.
비명도 못 질렀었지 아마.

그 외에도 땅을 파고 안에 뾰족한 나뭇가지를 박은 후
위를 풀떼기로 덮어서 누군가 빠지길 기다린다거나
누군가의 음식에 커터 칼날을 집어넣는 행위,
그리고 안약이나 인공눈물 통에 든 내용물을 빼고 순간 접착제를 채워 넣는다던가
많인 장난을 쳤지만 언제부터인지 슬슬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었다.
한번 당한 녀석들은 또 당하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

여하간 이제 누군가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주는 장난은 집어치웠다.
정신적인 피해를 주는 것들이 더욱 더 쾌감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그런 것들 중 재미난 걸 소개하자면
일단 준비물은 최대한 음침해 보이는 옷과 마스크다.
방법 또한 간단하다. 예의 옷을 입고 마스크를 얼굴에 쓴다.
모자도 깊게 눌러쓰면 더 좋다. 집에서 과도 같은거 하나 챙겨 나오면 더 좋고.
그런 모양새로 한밤중에 혼자 다니는 여자들 뒤만 쫓으면 된다.

자의건 아니건 이 짓을 해 본 (당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러한 상황이 되면 앞서가는 여자는 패닉에 빠진다.
적당한 타이밍에 내가 달려버리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아무 것도 못하지.
그 모습을 보면 너무 웃기지 않은가. 아니라고? 
쯧쯔... 인생을 너무 올곧게 사는거 아냐?

뭐 어디서 듣기론 나 땜에 밤에 밖에 나오질 못한다는 사람이 더러 있었지만
걔들이 민감한 거 아니겠어? 트라우마가 생길 일인가 이게?
뭐 어때, 장난인데. 그냥 서로 웃어넘기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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