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것이 잘못된 한국 어머니들의 교육관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중산층 아이들의 성적은 부모의 교육방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한국에서 아이의 교육은 대개 엄마들이 담당한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엄마의 정보력, 할배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있을까
중산층에서 평범하게 사는 집안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남자 아이는 집 안에 놀러 온 아줌마들끼리의 대화를 엿듣는다
우리 남편이 승진 어쩌구...
우리 애가 성적 어쩌구...
자신들이 뭘 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아빠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엄마는 웃고 떠들며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고 있다...
남자 아이는 엄마에게 자신을 투영하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내 미래를 투영해본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돈을 벌어서 저런 엄마에게 돈을 가져다준다?
그렇다고 가족에게 존경을 받는 아버지인가?
아니다... 끔찍하다...
왜 남자는 힘들게 살고, 여자는 편하게 살아가는가?
여성들은 왜 이렇게 이기적인가?
여성에 대한 혐오의 주된 사유는 모두 아줌마에게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속물적인 태도, 자기 아이에 대해 극성인 태도, 논리적인 대화를 거부하는 태도
모두 중산층 아줌마들이 아이들 교육 과정에서 보여주는 자세이다
그 이미지를 신세대 여성에게 투영하는 순간 혐오가 시작되는 것 아닐까
약자의 이점을 가지려 하면서 평등을 추구하는 자세에서, 자꾸만 아줌마들이 떠오르기 때문은 아닐까
이것으로 여성의 문제를 모든 부분을 설명해낼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20대인 나, 그리고 내 친구들의 경험들로 비추어 볼 때,
한국 페미 혐오의 대부분은 대한민국 아줌마을 향한 경멸에서부터 오는 것 아닐까
막상 쓰고 보니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틀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 의견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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