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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키즈존을 찬성하는 아기엄마입니다.
게시물ID : cook_110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비로아
추천 : 12
조회수 : 1076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4/08/23 00:25:22
 
 
 
 
요즘 노키즈존이 너무 말이 많은것같아서 저도 한번 적어보려구요,
 
 
 
 
전, 어린이집 교사이며, 아기를 키우는 평범한 아기엄마입니다.
아기를 유독 많이 좋아하는 편이였고, 그 결과 어린이집교사라는 직업을 가졌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아기들을 보며 매일매일 행복하더라구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매일매일 힐링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아이들만" 봤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부모" 가 더해지게되면 스트레스가 300% 올라가게되지요.
노키즈존 역시,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가 문제라는것을
많은 부모들이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애 엄마는 외식도 하면 안되냐?
애 엄마는 차도 마시면 안되냐?
니들도 애 낳아봐라 그런말이 나오나
애가 그런건데 뭐 어때
애가 그럴수도 있지
 
 
 
 
이런 말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애 엄마 외식해도됩니다. 단 아이를 컨트롤 할수있을때 가능합니다.
애 엄마 차 마셔도 됩니다. 단 아이를 컨트롤 할수있을때 가능합니다.
니들도 애 낳아봐라 그런말이 나오나? 낳아보니 그런말이 더 잘나옵니다.
애가 그런건데 뭐 어때? 애가 그럴수도 있지?
애는 그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를 그렇게 방치한 부모는 그리하면 안되지요.
 
 
 
 
저요?
 
 
신랑이 극성이라 하는만큼 아이에게 합니다.
아이가 쓰는 가재손수건도 매일 빨아 다림질 해주는 엄마입니다.
극성이라서가 아니라, 아이의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내가 신경쓰고 소중히 다루다보면
다른 사람들도 내 아이를 소중히 생각해주겠지..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내 귀한새끼, 내 소중한새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 왜 남에게 욕먹이며, 남에게 손가락질 받게 그냥 두십니까.
부모가 조금만 노력해주면 내소중한새끼, 남도 소중히여겨줍니다.
부모가 나몰라라 하면 내 소중한새끼, 남들눈엔 천덕꾸러기가 되는거구요.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집에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마십니다.
그래도 커피숍이 땡길때(이렇게 써도되나;)가 있습니다.
그럼 아기를 안고, 신랑손잡고 산책겸 나갔다가 커피숍으로 향합니다.
 
 
 
 
어느 구석쯤..
사람이 많이 없는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예요.
혹시나, 아기에게 쏟아지면, 뜨거운것보다는 차가운게 나을것 같아서요.
겨울에도, 여름에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가 지루한지 슬슬 짜증을 냅니다.
그럼 저희는 둘중 누가하나 먼저랄것도 없이 잔을 들고 일어나 나옵니다.
아이가 지루해서 짜증을 낼땐 아무리 달래고 앉아있어봐야 5분을 못넘기거든요.
그럼 나와야죠, 다른사람들에게 피해줄순 없잖아요.
 
 
 
아이가 크게 울면, 주위 사람들에게 웃으며 죄송합니다 인사하고 나옵니다.
그럼 인상찌푸리며 화내는분 없습니다. 괜찮아요, 하고 같이 웃어주시거나, 살짝 고개를 까딱이시며
괜찮으니 어서 나가보라는 눈빛을 보내시는분도 계시고, 먼저 저에게
"애가 다 그렇지 뭐~" 하며 털털하게 말씀해주는분도 계십니다.
아이가 울게 놔둔다면 모든사람들에게 천덕꾸러기 될 내 소중한 아이지만,
제가 먼저 안고 죄송하다 말하면 모든사람들에게 '아이니까 그럴수밖에..' 하며 이해되는 예쁜아이로 보일뿐입니다.
 
 
 
 
 
 
가끔 외식을 합니다.
역시, 어느 구석쯤.. 사람이 많이 없는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밥을 먹습니다.
아기가 쉬를 했는지 기저귀가 축축합니다.
그럼 벽쪽에 붙어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후딱 갈아주지요.
근데 응가할때가 있어요. 그럼 저희는 아기를 안고 차로갑니다.
차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고와요. 물론 응가하면 씻기면 좋지만, 밖에선 그리할수없으니,
물티슈로 잘 닦아주고 기저귀는 차에두고 옵니다.
 
 
 
 
커피숍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식당에서도 그렇구요,
내 아기가 사용한 기저귀는 가방에 다시 넣어 가지고 옵니다.
나에게야, 내새끼 건강 체크할수있는 이쁜똥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냄새나는 더러운 변일뿐인데,
누구에게 치워달라는거예요, 당연히 제손으로 가지고 와야지요.
 
 
 
 
 
커피숍 가면 꼭 있습니다.
아기띠 메고, 유모차 끌고 여러명 모여 앉아
집에서 싸온 냄새나는 간식 (과일이나 과자는 양호합니다) 펼쳐놓고
무슨 시장 온거마냥 시끄럽게 떠들고 먹기 바쁘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싸우고 뛰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납니다.
 
카페에는 차를 마시러 가는 사람도 있지만,
중요한 미팅(일적으로)이 있을수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위해 가는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의 소란으로 인해 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게되잖아요.
같은 돈을 내고 같은 차를 마시며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데,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요.
 
 
 
 
 
 
 
 
식당가서도 마찬가집니다.
아이들은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근데 엄마는 먹기바쁩니다.
그래, 먹느라 그런거라면 빨리먹고 데리고 가려나보다 할수있지만,
이야기하느라 아이를 방치해두는 엄마도 있습니다.
 
아이니까 소리지를수도 있지, 애가 뭘알아 하는분 많으신데,
모르니까 가르쳐야하고, 소리지르면 안되는곳과, 소리를 질러도 되는곳의 구분은 부모가 해줘야지요.
그정도의 기본도 가르쳐주지 못하면서 감싸고만 돌면 안되지않을까요-
 
 
 
 
 
 
아기엄마는 키즈카페로 가라는 글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엄마가, 키즈카페는 시끄럽고 큰 아이들이 많아 내 어린 아기가 치여서 위험하다는 글을 적으셨더라구요.
어른들이 있는 일반적인 카페는 아이가 치이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는것은 본인생각입니다.
 
 
 
 
 
 
 
아이니까 괜찮아.
아이가 뭘 안다고.
아이니까 이해해줄꺼야.
아기껀데 뭐가 더러워.
아기는 그럴수도 있는거지.
 
 
 
 
 
다 엄마 생각일뿐입니다.
 
 
 
 
 
 
 
아이는 모르니까,
엄마가 가르쳐야지요.
 
 
 
 
 
여러사람이 함께 사용하는곳은, 깨끗하고 조용히 사용해야하는거야.
이 하나만 알려줘도, 아이들 스스로 조심하려 노력할텐데.
 
 
 
 
괜찮아, 뭐 어때
나도 내돈주고 왔는데 뭐! 어쩌라고?
하는 부모의 이기적인 마음때문에
 
 
 
 
 
 
 
 
더 맛있는것 많이 먹여주고싶고,
더 좋은차 마시게 해주고싶은 마음과는 달리,
내 아이가 갈곳을 점점 잃어가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도시락을 싸서, 혹은 아이가 좋아하는 햄버거나 간단한 음식을 싸서
교외로, 큰 공원으로, 마음껏 뛰어놀고 소리칠수 있는곳으로 나가보시는건 어떨지.
 
텀블러에 커피두잔 테이크아웃해서
매일 걷던 동네라도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눠보는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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