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의원들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가족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병윤 원내대표 등 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정치적 흥정거리로 전락해버린 여야 밀실합의를 거부하고, 국민과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진보당 의원단은 오늘부터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세월호 유가족들이 총회를 거쳐 여야 재합의 사항을 거부하고 수사권,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일”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민 아빠’ 김영오님의 단식농성이 오늘로 39일째 이어지며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가족의 요구를 끝내 수용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더 이상 대답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들을 향해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청와대를 향해 함께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매일 저녁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야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단식농성단과 함께 농성을 이어가며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