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폭행으로 경찰은 차량에 치여 허리 다쳐…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열던 친박단체 회원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찰을 밀쳐 차량에 치이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70대 친박단체 회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경찰을 밀쳐 차량에 치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저 앞에서 고성을 지르다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을 홧김에 밀쳤다.
A 씨의 폭행으로 경찰은 당시 지나가던 SUV차량에 치여 1m 가량 밀려나 허리를 다쳤다.
경찰관계자는 "A 씨를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해 연행했다"며 "사건 경위 및 입건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하루 만에 친박단체 회원이 많이 빠져 썰렁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부터 60여 명의 친박단체 회원만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을 지키며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다.
친박단체의 폭력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폭력시위를 주도한 친박단체 지도부에 대해 경찰이 입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청장은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 등 단체 관계자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 지도부가 참가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무대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발언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혐의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