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이 한동안 소득 없이 생활한다고 가정할 때 그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지난 8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통사람’은 월평균 468만원을 벌어 매달 약 245만원을 지출한다. 이 보고서는 전국의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출부분만 볼 때 소비의 절반 가량(49.4%·121만원)이 식비·교통비·공과금·통신비·주거비 등 기본 생활비에 쓰인다는 점에서 ‘자연인’ 박 전 대통령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를 토대로 한동안 무소득일 박 전 대통령이 생활비 고민 없이 얼마나 지낼 수 있는지를 계산해봤다.
우선 삼성동 사저는 거주지라 바로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금으로만 단순 계산한다면 박 전 대통령은 최소 33년간 소득 없이도 버틸 수 있다. 월 245만원씩 연간 2,940만원을 지출한다는 계산에 따라서다. 만약 삼성동 사저를 매매한다면 최소 119년을 지낼 수도 있다. 월 245만원에 교육비가 포함돼 있는 만큼, 자녀가 없어 교육비가 들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은 이보다 더 오랫동안 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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