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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깎는 젊은이. (Feat. MG ZETA 2.0) 사진많음...
게시물ID : toy_8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깜장사과
추천 : 11
조회수 : 204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8/02 07: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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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게이트 깎는 젊은이

 벌써 20분 전이다. 내가 갓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간담을 만들 때다. 방학 왔다 가는 길에, 집에서 빈둥거리기 위해 집에서 일단 짱박은 간담을 꺼내야 했다. 대뇌 한구석 에서 게이트를 깎아주는 자아가 있었다. 러너를 한 사발 가지고 가려고 깎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치킨이 아니면 안되는겁니까?”
했더니,
“게이트 자국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 데 가 깎으슈.”
대단히 무뚝뚝한 자아였다. 값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잘 깎아나 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깍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깎는 것 같더니, 저물도록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 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차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만드는 자아가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오? 젊은이, 외고집이시구먼. 치킨 먹을시간이 없다니까요.”
 젊은인 퉁명스럽게,
“다른 데 가서 깎으슈. 난 안 깎으련다.”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치킨먹을 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깎아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깎던 것을 숫제 무릎에다 놓고 태연스럽게 방에 선풍기를 켜고 있지 않는가. 나도 그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에야 부품을 들고 이리저리 돌려 보더니 다 됐다고 내 준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돼 있던 부품이다.

  건프라 본격적으로 3개째 만들면서 느끼고 생겨난 먼지같은 팁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전 도색을 하지 않습니다. (절대 에어브러시랑 컴프레셔 살돈이 없어서 안 하는게 아니야 주륵주륵)

제가 고수도 아닐뿐더러 이제 갓 입문한 닝겐으로 이러말 하기 뭣하지만

본인은 중딩때 한두개 만들다 때려치고 안만든 이유가 게이트 자국 정리가 안되어 굉장히 드러워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사포와 이것저것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도색을 못하면 끝이야!! 라는 생각으로 섣불리 손대지 못했죠

사포 자국도 맘에 안들었기 떄문에 건들지도 않았습니다.(돈도 많이 깨지는게 한몫했습니다, 비싼거에 구리게 만들고 싶지 않던...)

 
 그러던 어느날 학교다니면서 빈둥빈둥거리며 알게된 rg의 존재 가격도 만만하다 싶고 데칼이 많아서 삐까번쩍 하더군요


그래서 만들다 생겨난 깔끔함에 강박관념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저 포함)  게이트 정리법을 공유해보죠

너무 먼지같아서 문제지만.....

20150729_181535.jpg

3일간  마구마구 헤체당해 도움을 준  제타 2.0입니다.

20150802_064738_HDR.jpg

우에서 좌순으로

제가 쓰는 도구는 딱 위에 나온 7가지입니다.

-공작니퍼같은 경우 며칠전에 보통 금딱지 니퍼로 알려진 타미야 니퍼를 구매할까 했지만

 학생신분으로 너무 큰 지출이 예상되어 ㅠㅠ 전에 쓰던 만원짜리 후진 니퍼입니다.

 깔끔함을 지향하시는 분들은 좋은 니퍼를 쓰세요~


-핀셋 데칼이나 스티커를 붙일떄 요긴하고 부품 잡는 용도로도 요긴합니다.


-아트나이프를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안써봐서 모르겠네요... 사진에 있는건 아트나이프와 비슷한 날각도를 가진
 
 커터칼입니다.
(그치만 아트나이프 생긴걸로 봐선 그쪽이 커터칼보다 매우 편해보이는게
생긴것만 봐도 보입니다. 커터칼은 여러 각도로 집어넣기가 껄끄러운 부품들이 있더군요)


-먹선펜은 먹선 집어넣을때 쓰는건데 이건 취향따라 쓰시면 됩니다. 전 그어주는게 더 예쁘게 보여서 씁니다.


-사포 사진상에는 종이처럼 생긴거랑 막대기처럼 생긴게 있네요 막대기는 힘줘서 갈아내기 좋고 종이형은 잘라서 쓰기 좋습니다.


-커팅매트(초록색 판때기)는 단순한 책상보호용 고무판입니다.


1.런너(부품 붙어있는 한 덩어리)에서 부품때기

  좋은 니퍼는 부품의 게이트(부품과 런너를 이어주는 지지대?)에 빠짝 붙여서 잘라버리면 깔끔하게 떨어진다고 하는데....

  전 싸구려 니퍼에 이도 다 나가버린 부품이라....
 
20150802_070910_HDR.jpg

이렇게 널찍하게 잘라냅니다. 빨간선이 실제 부품의 경계입니다.
 
그리고....
2.게이트 자국 날리기
 
20150802_071053_HDR.jpg
 
전 빠워풀하게 저렇게 바짝대고 나머지를 날려버리는데... 이건 자신없으면 하지마세요.....
 
잘못하면 부품 위까지 죄다 날아갑니다.
 
그렇게 깔끔하게 다듬으신 다음에 보시면
 
아래 사진처럼 부품색보다 연한 뵈기 싫은 부분이 나타납니다.
 
20150801_071033_HDR.jpg
 
핰... 보기싫어! 다 없애버리겠다!!!!
 
핀셋 뒤편이나 뭉툭한부분이 있는물건을 준비합니다. 뾰족한것도 상관없는데 생채기가 많이 남아 전 뭉툭한 걸로 씁니다.
 
20150801_071045_HDR.jpg
 
사진과 같이 적당히 힘을 주어 밀어주면(너무 힘주진 마시고요) 허연부분이 점차 사라지는게 보이실겁니다.
 
혹은 안 사라지는 경우도 있긴한데... 제가 화학을 때려친지 근10년이라 이유는 모르겠네요......
(나도 이과지만 이과 존나패고싶다!! 너무 어려워!)
 
다만 저 부분이 너무 깊게 패이면 잘 되지 않는다는걸 경험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20150801_071139_HDR.jpg
 
그 다음 사포로 씐나게 갈아주면!!! 두구두구두구두구!!!
 
20150801_071033_HDR.jpg
 
?????!!!!!!!!  안 없어져?!!!!
 
.
.
.
.
 
 
20150801_071216_HDR.jpg
 
는 페이크 !! 완전히 정리되진 않지만 많이 옅어진걸 볼 수 있으실겁니다.
 
참고로 사포 때문에 긁힌 자국 생기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매의 눈을 가지시지 않은이상 보통 세워놓고 구경하는 거리쯤에선
 
그런거 안보입니다. 안심하고 씐나게 갈아주세요!!
 
20150801_121712_HDR.jpg
 
정리 안한 부분과 정리된 부분을 비교하기 위해 찍어봤습니다. 차이가 확연히 보이시나요?
어두운 부품은 좀 더 처리하기가 쉽지만. 검정색 부품과 매우 흡사한 색만 가능합니다.
 
13465.jpg
 
적당히 정리해준 후에 먹물 투척! 후 손으로 뚜샤뚜샤 문질러주면 맨 오른쪽 처럼 됩니다. 맘에 안 드시면 좀더 갈아내고 반복....
 
전 단순히 이 방법만으로 여태까지 3대를 만들었네요....
 
삐끗한곳은 데칼로 수복해주면 좋고요 ㅎㅎ
 
 
마지막으로
 
깨끗한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재밌게 만드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언젠가 직장인이 되면 이것저것 사서 꼭 도색해보고 싶내요 끝은 사진 몇장으로 마무리하며 이만....
 
 
20150722_044240.jpg
 
데칼까지 마무리한 막투 헠헠....
 
20150801_135939_HDR.jpg
 
 
등짐 안 끝난 제타
 
20150802_075226_HDR.jpg
 
등짐 끝내고 가변한 웨이브라이더.... 무장은 귀찮아서 나중에 해야겠네요....
 
데칼 붙이고 마크세터 사서 정리할려면 아직도....(먼산을 바라보며)
 
 
-끝-


















출처 내 대뇌 속 제 2의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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