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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된 아드님이 날 웃게 한 이야기 몇 개
게시물ID : baby_2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랑은
추천 : 10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8/20 11:18:17
육아게시판에 요즘 노키즈존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험해진 게시판에 잠깐의 웃음을 드리러 어제에 이어 또 왔어요.ㅎㅎ
울 아들 말 트이고 웃겼던 몇가지 순수한 이야기 풀어놓고 갑니다.
 
1.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매미가 신나게 울던 어느 날.
돌 안된 딸과 4살 된 아들을 데리고 영유아검진을 받고자 병원을 들렸다 다시 어린집으로 향했지요.
그날따라 유독히 매미가 막 울길래 아들에게
"xx아, 이게 무슨 소리야?"
라고 물어봤고
물론 나의 기대(?)심리는 - 웅, 엄마. 매미가 울어! - 였으나
울 아들 왈
"엄마 햇빛이가 소리질러!" ....
 
응?...
 
"햇빛이 소리질러? 이건 매미가 우는거야~"
 
그랬더니 강력하게...
 
"아니야! 햇빛이가 소리질른거야!"
 
 
2.
울 아들 소방차/경찰차/병원차 등등 여튼 사이렌올라간 모든 차종류를 좋아해요.
그 때는 아직 딸이 뱃속에 있었을때라 몸도 많이 무거웠고,
아들 손을 잡고 다니긴했지만 날도 더워서 무척이나 힘들어요.
그날은 밖에 나갔다가 아들을 위해 일부러 소방서쪽으로 가면서 소방차를 보여줬는데..
소방서쪽으로 가려는 찰나에 차 한대가 들어오더라구요.
그걸 보더니 울 아들 내 앞을 가로막으며
"엄마 차! 차조심해애~?"
아이킁... 아빠보다 낫구나. ㅠㅠ
 
 
3.
나의 어릴적을 생각해도 난 남의 살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ㅋㅋ
고기, 소세지보면 제일 먼저 젓가락을 갖다댔고 야채가 남을지언정 고기와 소세지는 남겨두는 꼴을 못봤다는..'ㅅ';;
근데 사실 대부분 아이들이 그럴거라 생각해요.
어제 저녁에 울 식탁의 메인(?)은 소세지 야채볶음 이었어요.
당연히 소세지부터 사라져야하는데 -.-;
어제 저녁 준비한다고 열심히 야채랑 소세지 다듬고 있었더니
울 아들 옆에 와서 힐끔 보드만 브로콜리를 보고선;;;
완전 함박 웃음을 지으며 신나서 입술을 씰룩씰룩 -.-...
 
"엄마, 이거 브로코리야?(발음이 안됨ㅋㅋㅋㅋ) 진짜 브로코리야? 우와~ 신난다! 엄마 최고!!! 이거 먹어도 되? 응? 응?"
 
브로콜리를 썰어놓았을 뿐인데 순간 신이 된줄..
브로콜리 썰어놓았다고 칭송받다닠ㅋㅋㅋ
아직 익지 않았으니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시무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소세지야채볶음을 하고나서 밥먹자~ 하니까 신나서 뛰어왔어요 ㅋㅋㅋㅋ
그리고는 밥도 안먹고 브로콜리만 골라서 먹었어요.
옆에서 브로콜리 작은거 먹어도 역적될거같아서 손은 안댔어요.
결국 자기가 다 골라먹고는 없다고 또 시무룩... =ㅅ=;;
내일 또 해줄까라는 말에 또 신나서 응응 엄마 최고 최고 하면서 엄지척.
 
이 날 저녁엔 소세지가 남고 야채가 모두 사라졌다는 훈훈(?)한 이야기.(소세지도 얼마 안넣었는데..)
 
 
더 있는데 스크롤이 길어질까봐 오늘은 여기까지 ㅎㅎ;;
점심 맛있게 드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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