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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호주살 때 네살 애기한테 심쿵한 썰
게시물ID : baby_2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니미ㅋㅋ
추천 : 2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0 01:22:22
작은 시골마을 펍에서 일했는데
동네 주민이라고 해봐야 백인 20명? 그리고 애보리진이라고 원주민 40명?? 되는 작은 동네에용
손님은 여행객들 정도??
아무튼 관광지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동네라
구멍가게하나 로드하우스라고 그냥 작은 휴게소?? 정도 되는 가게 하나 그리고 우리 펍 요렇게가 다인데
펍이니까 여섯시쯤에 구멍가게랑 로드하우스 문닫고
애기들 데리고 맥주한 잔 하러 자주와요 ㅎ
하루는 로드하우스 주인아저씨가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요 아들이 되게 귀엽고 잘생겼는요.
네살인데 약간 자폐가 있고 성질조절을 못해서 조금 얄미울때도 있는 그런 애거든요
막 셧업 거리고 얼굴 치우라고 그러고 손톱으로 막 꼬집고 긁어서 피도나고 ㅠㅠ
아무튼 좀 안타까운 애긴데...
애니웨이
그날도 막 같이 놀자고해서
같이 뛰어 놀다가 제 발을 밟은거에요
제 딴엔 아프다고 엄살부려서 그만놀려고 막
너무아프다고 징징댔거든요
(이미 한 두시간정도 비행기 놀이한다고 계속 뛰어더녔거든요) 
근데 갑자기 진짜 놀랠틈도 없이 
제 발앞에 쪼그려 없드리더니 발에 뽀뽀를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이제 괜찮을거라고 그러는데
진짜 애기들이랑 놀아주는거 피곤해도
미워할 수가 없어용 ㅠㅠ

애기 아빠가 항상 애기한테 뽀뽀해주고 사랑한다 해주고 하는데.. 정말 애기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본걸 그대로 하는거에요..
하나 안타까운건 애기 엄마가 알콜중독이라
맨날 술먹고 남편한테 욕하는 걸 애기가 배워서...ㅠㅠ
좀만 기분나쁘면 욕을 그렇게 ㅠㅠ 

부모님들.. 전 아직 결혼도 안했고 애기도 없지만
부모가 애기 앞에서 언행이나 행동 조심히 해야되는거 절실히 느꼈어요
아기한테도 많은 사랑 주시고 예쁜말 좋은 행동해야되지만 부부끼리도 고운말 쓰는 모습 보여줘야될거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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