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집으로 가는 길에 저는 가방 안에 있는 소시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장소로 가서 아깽이나 걔의 엄마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으면 소시지로 유혹하고 때줍니다. 하지만 그 가족은 처음에는 올검 하나와 검은등 흰배 둘 인 새끼들과 검등흰배 어미 하나입니다. 허나 지금은 올검아이는 안보이고 검등흰배 2마리는 보일땍 있고 안보일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입가가 검은색인 한 아이만 데리고 있더군요 ㅠㅠ
그리고 오늘 가보니 거기에는 새로운 녀석들이 있더군요. 올검에 흰장화 고양이와 흰색이 대부분인 삼색냥이 둘이서 같이 있더군요. 그리고 익숙치 않은지 저를 보자마자 아파트 옆 개울로 도망가더군요.
걔네가 도망가자 매번 찾는 아깽이가 나타났습니다. 다행이다 싶어서 소시지를 깠고 조금씩 때아 던져줬습니다. 그러자 저 멀리서 도망갔던 둘이 나와서 어슬렁 거리길래 멀리 던져주니 암컷이 먹더군요.
그렇게 다 주고 아이를 보자 떠오른게 어제밤 오는 길에 꾀 먼 곳으로 그 아깽이의 어미가 저를 피해 자동차 밑으로 가던게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보니 얘 혼자이고 어미가 잘못됐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바라봐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안함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밥먹을 때와 귀가 때만 반기는 5개월 냥이가 저를 반기더군요. 그래서 그냥 잊다가 테이블 위에서 어머니와 아까 이야기를 하니 그러면 그 아깽이를 데리고 오지 그랬냐고 하시더군요. 저도 살짝 혹했지만 혹시 어미가 돌아와서 찾으며 냥냥거릴 상상에 그냥 모르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딱 저희집이 1층이고 그 분리수거장 옆입니다. 그래서 뒷 베란다 방충망 사이로 혹시 아깽이 비명이 들리나 싶어서 보는데 갑자기 개울가 언덕위로 검은색 물체개 휙 올라오더니 급하게 뛰어가는 겁니다.
저는 '어미다?'라고 말을 하니 저를 처다보며 깜짝놀라며 저를 뚜러지게 처다보며 애기가 있던 쪽으로 뛰어가더군요. 어미를 알아볼 수 있었던 방법은 애의 몸집이 저희집 5개월짜리 냥이와 다리만 더 길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깽이가 불쌍하고 위험에 처한 것 같아도 심하지 않다면 일단 지켜보고 상황을 보고 데리고 오자고. 잘못하면 구조이아닌 납치가 될 수 있겠구나 싶더군요.
그러니 아깽이 납치는 안되요!!!! 잘 보고 일단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이 말을 하면 모순되지만 맨 위에 말했던 그 올검아깽이..... 진짜 납치하고 싶을 정도로 털이 검고 예쁘게 생겼던데 ㅠㅠ 진짜 제가 발견한지 1~2주만에 사라졌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