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오색 단풍잎 고운 가을
쏜살 같이 지나고 벌써
겨울의 시작 엄동설한
동짓달이 눈앞입니다.
내일이면 동짓달을 맞는
민초들 시름이 점점 깊어
겨울맞이 준비도 해야 하고
곧 올 연말 대비도 해야 하고
“ 동짓달 긴 밤 한 허리 베어
님 오신 밤 서리서리 펴리라 “
노래한 옛 여류 시인의
사랑노래가 생각나는 순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승화하시길
이야기 2
과학이 발달한 요즈음
겨울이 와도 난방 잘되
추위를 모르고 지나는
사람 많은 세상입니다.
어떤 이는 겨울 즐기려고
손꼽아 기다린다 하니
그 말이 가끔 섭섭하게
들리는 것은 왜 일까요.
이야기 3
겨울이 추운 것은 가진 것
넉넉하지 않은 민초들 뿐
어른들 오랜 세월 살면서
요즈음 같이 풍요로운
세상은 처음이랍니다.
재활용 하려고 내어 놓은
것을 보면 아직 얼마든지
사용 가능한 것 들이 상자에
가득하다면서 여유 있을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절약하는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답니다.
이야기 4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동짓달
긴 밤 헤어진 구멍 난 바지나
양말에 전구 끼워 꿰맸습니다.
윗목에 떠놓은 물그릇이
얼어붙는 혹한의 겨울은
몇 번씩 한밤에 부엌에 나가
아궁이에 나무를 넣었습니다.
요즈음은 옷이나 몸에 두르는
온갖 것들이 보온이 잘 되어
한겨울 밖에 나가도 별로
추위를 느끼지 않는 답니다.
가진 것 부족해도 열심히 일하면
누구에게나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세상을 살아본 어른 말하기를
이레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이왕이면 마음 편히 가지랍니다.
부르지 않아도 때 되면 저절로 찾아오는
누구는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 건강하게 지나고
어제인 듯 했던 그 따뜻한 추억의 봄 기다려보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