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청춘
반공일은 토요일을 말하는
옛날 어른들 표현입니다.
전철을 타고 지인 혼사에
가는 중 있었던 일입니다.
경로석에 앉은 한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지팡이 짚은 여자 노인에게
자기가 앉았던 자리를 선뜻
양보 하고는 연세가 얼마나
되셨느냐고 질문을 하니
여자 노인 “ 고맙수 ” 라며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라오.
팔십 쯤 보이는 노인
몸은 따라주지 않아도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고
대답하는 팔십 청춘 노인
주변 사람 모두들 서로
얼굴만 바라봅니다.
이야기 2
한참 젊을 때는 나이가
내가 더 많다고 했는데
이젠 조금이라도 젊게
한 살이라도 줄이려고
머리 염색 하고 각가지
보석들 달고 다닙니다.
세상을 한손에 쥐고 한때는
참으로 잘나가던 피 끓는 청춘들
이젠 뒷자리 물러나 앉았습니다.
이야기 3
살아온 인생에 대한 질문에
“ 뜬구름이고 인생무상입니다. ”
밤낮을 쉬지 않고 남다르게
저 먼 높은 곳을 향하여
오르려고만 하던
지난날이 무상하고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쉼 없이 일한 것 무상하고
주변 돌아볼 겨를 없이 뜬구름
잡으려 달린 것들이 무상하고
남들보다 더 높이 더 많이
그 모두가 무상하답니다.
이야기 4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해 맑은 그 웃음 속에는
어른들의 웃음 같지 않아
아무런 계산이 없습니다.
이런 저런 계산 없던 시절
그 시절이 가장 빛나는
아름다운 청춘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어쩌다보니 지금의 연식이 되었고
순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마음뿐
누군가 남은 인생 후회하지 않도록 다듬어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