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에서 눈팅만 하며 보내다 이번 대이주 시기에 아재들 사이에 끼어 오유에 들어왔습니다.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주의라서, 오유의 '나쁜 일은 하지 맙시다!'라는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다소 실망스러운 일을 겪어서 저런 거친 제목을 달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 축제기간 중인 고려대에서 5월 18일에 민주열사추모비(녹화사업 희생자 등을 기리기 위한 비)에서
근처에서 일일주점 중이던 학생들이 조리를 하는 눈꼴 사나운 일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학내에서 그에
대한 지적이 학생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되어 많은 학우들이 비판을 했고, 결국 물의를 빚은 학생들이 그에
대해 공개사과문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학내에서는 대체로 '사고를 친 건
문제지만, 이런 식으로 사과한 건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는 꼭 주의했으면 좋겠다.' 정도로 받아들여졌고요.
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 다른 학생들에 의해 제지되고, 결국 사과 등을 통해 해결되는
결말로 이어진 건데, 링크의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부 잘해봐야 인간이 덜 되었다, 명박이 후배가
그렇지-이건 진짜 보면서 화가 났는데요, 고대 학생이라고 해서 명박 선배를 좋아한다거나 그를 따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신다거나 하는 건 아니시겠죠?-, 학교수준이 운운, 병신짓으로 연고전을 하냐"라는
식으로 싸잡아서 욕하는 댓글이 아주 흔합니다.
싸잡아서 욕하는게 과연 바람직한 태도인가요? 그게 오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