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에서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를 올려봅니다.
시즌 2의 11번째 에피소드로 원 제목은 one fish, two fish, blowfish, blue fish입니다.
생략된 초반 전개는 심슨 가족이 일식 식당으로 외식을 가는 내용입니다.
무려 23년 전인 91년 1월에 방영된 에피소드인데요, 당시의 서양인들에게 회나 초밥은 대중화되어있지 않았나봅니다.
능숙한 주방장
그에 비에 조수는 아직 어리숙하군요.
(뜨끔)
리사가 졸라서 오긴 왔는데 날것을 먹는 문화컬쳐에 못 먹을 거 먹는 태도입니다.
근데 맛있음
결국 맛들린 호머 모든 메뉴를 섭렵하고 금단의 재료에 손을 대고맙니다.
때마침 주방장의 여자친구가 놀러와서 주방장은 브레이크타임.
뜻밖의 복어 주문에 주방장의 도움을 청하지만 주방장은 듣지도 않고 돌려보냅니다.
(참고로 주방장과 나뒹굴고계신 여자분은 에드나 크라바플입니다. we'll really miss you mrs.k)
칼을 대자마자 터져버리는 까다로운 복어
여차저차 호머는 복어요리를 먹게되고
wth?!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좋아서 막 먹어댈땐 언제고 초밥을 권한 마지에게 불평중인 호머 앞에 의사양반이 나타나서 상황을 말해주려합니다.
ㅋㅋㅋㅋ
졸지에 시한부가 된 호머 집으로 돌아와 버킷리스트를 적습니다.
1번이 리스트 만들기 ㅋㅋ
끝으로 마지와 사랑나누기, 일출 보기 추가.
다음날
하지만 자동반사적인 알람컷팅
별 대사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버킷리스트 4번 : 바트와 대화. 아이들은 아버지의 시한부 상황을 모르고있습니다.
엇, 스킨 병을 떨어트린 바트.
아버지의 가름침을 잘 실천하는 아들과 마냥 뿌듯한 아버지.
버킷리스트 5번 : 평소에는 듣기 싫어하던 리사의 색소폰 연주 듣기.
리사의 블루지한 색소폰 연주에 감정이 복받쳐 바로 대성통곡하는 호머.
센스있는 리사는 곡을 경쾌한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으로 바꾸고 호머는 언제그랬냐는듯 일어나 춤을 춥니다.
버킷리스트 3번 : 매기를 위한 비디오테잎 만들기.
버킷리스트 7번 : 아버지와 행복한 시간.
하지만 평소에 무뚝뚝하던 아버지는 호머를 붙잡고
두번다시 오지 않을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호머
하지만 이별은 쿨하게 ㅋㅋ
한시가 급한 때 과속으로 경찰에게 잘못걸린 호머는 감방구경도 하다가 보석금으로 가까스로 나옵니다.
비록 여차저차해서 가족과의 최후의 만찬은 즐기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일을 해낸 하루군요.
대망의 피날레. 마지와 사랑 나누기.
그리고 마지막 인사..
ㅋㅋㅋㅋㅋㅋ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호머는 테잎으로 된 성경을 들으며 소파에서 잠을 청합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맥없이 늘어지는 호머....
아침에 눈을 뜨니 호머가 없어져서 당황한 마지
어? 호머가 흘리는 침이 따뜻하네요!
"이 날 이후로 최고로 충실한 삶을 살겠어!"라는 호머의 결심과 함께 해피엔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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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_충실한_삶.jpg
엔딩크레딧 내내 감자칩을 먹으며 볼링 방송을 보는 호머의 모습으로 이 에피소드는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