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본질이다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말 같기도 하고,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말이죠.
논어에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문질빈빈(文質彬彬)".
문(文)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질(質)은 사람의 내면의 아름다움입니다.
빈빈(彬彬)은 두가지가 잘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형용사입니다.
곧, 문질빈빈은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이 조화로운 인격체의 모습을 말합니다.
공자(孔子)는 그러한 사람을 군자(君子)라고 했습니다.
인격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그 인격이 외면에 드러나는 그런 사람.
논어는 군자를 넘어 성인이 되는 그런 과정과 방법을 보여주는 그런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별 희안한 사람이 다 있습니다.
본질은 악한데, 겉으로 꾸며서 착한 척 하는 사람.
마음은 착한데, 겉으로는 악한 듯 하는 사람.
"태도가 본질이다."라는 말은 그것을 꿰뚫고 있습니다.
본질이 악하면 언젠가는 그 마음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끼리 뭉치면서 패거리를 이루겠지요.
본질이 선하면 선한 사람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 근묵자흑 (近墨者黑)이라고 하지요.
"태도가 본질"이라는 말은,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까지 알 수 있다는 무서운 말입니다.
옛 분들은 신언서판 (身言書判)이라고 하여, 몸가짐, 말투, 글씨 이 세가지로 사람을 평가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바로 태도입니다.
태도는 말, 댓글, 글, 모습,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삶을 살아온 과정.
그 모든 것을 포괄합니다.
자신을 속일 수 없듯이 자신의 마음도 속일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몇 달 몇 년은 속일 수 있어도 평생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간수를 잘해야 합니다.
여리박빙 (如履薄氷).
살엄음판을 걷듯 마음을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