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브리핑 듣다가(양향자 스페셜 편)
이완배 경제의속살 코너에서 논평하는 이완배 기자의 브리핑이 너무 과하지 않나 싶어..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왔습니다.
그냥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듣고 싶어서 공유합니다.
제 생각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분들의 생각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의 진보가 진보운동은 참 열심히 하는데 발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메일내용과 답변을 가감없이 올립니다.
========================================
[메일내용]
고민하다가 몇자 적습니다.
기자님의 경제의속살 들으며,
기자님 논평에는 정의로움이 살아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믿었습니다.
적어도 이분은 믿을만한 언론인이구나...
지금의 대한민국 어느곳에도 정의로움과 공정함은 없습니다.
모두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어느 곳에도 믿음을 줄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완배 기자님의 불의에 대해 화내고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것에 공감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인지 양향자위원 발언에 대해 역정을 내는 것이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실망도 했습니다.
양향자 위원에 대해 삼성임원출신의 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것 외에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완배 기자님이라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방송을 했어야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방송을 듣고, 또 기자님이 쓴 기사를 보고 추측하건데,
양향자 위원의 발언에 대한 모언론사의 기사를 접하고 방송을 하신 듯 합니다.
그 기사 외에 양향자 위원의 발언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양향자 위원을 직접 취재한 내용을 가지고 방송을 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언론사의 기사를 두고 사실인지의 여부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참 우습지만,
기자님이 접했던 기사가 사실왜곡없이 진실을 보도 했는지 확인해 보셨는지요...
양향자 위원의 발언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워딩을 확인해 보셨는지요..
기사를 접한 사건의 당사자는 자신의 발언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 기사에 당황하는 듯 합니다.
그 또한 왜곡보도와는 상관없이 정치인이기에 감당을 해야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완배 기자님의 태도입니다.
사실이야 어찌 되었건.. 기자님이 지지하는 노동운동에 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듣는 방송에서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고..
당사자에게 반말을 서슴치 않는 이완배 기자님의 태도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알고 제가 바랬던 언론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삼성 임원출신이라서.. 고급승용차로 출퇴근한 사람이라서
노동자의 입장을 모를것이다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기사를 접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삼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그 안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 모두 삼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보시는 건 아니신지요..
어수선한 정국에 참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두서없이 쓴 내용에 무례했다면 너그러히 이해바랍니다.
============================
[답변메일]
하도 이런 메일이 많이 와서 이젠 대답하기도 지쳐서 길게 쓰지도 못하겠네요.
하나만 여쭤봅시다.
양향자가 뭔데 이렇게 애정하시는 겁니까?
양향자 잘 아시나요? 지인이 아니시라면 제가 양향자를 더 잘 알 것 같은데요? 노동운동 쪽에서는 이미 양향자의 그간 행태가 숱하게 알려졌거든요.
진심으로 권합니다. 양향자를 보호하시기 전에 돌아가신 79분의 동지들을 먼저 생각하세요. 그분들이 돌아가실 때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었습니다. 무려 79분의 생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이야기죠.
그러면 반성까지는 기대도 안하지만 최소한 닥치고 있는 예절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양향자는 그 최소한의 예절조차 못 지켰고요.
자기가 한 말이 왜곡됐다? 좋습니다. 100보를 양보해서 그렇다고 칩시다. 그래서 양향자가 실제로는 뭐라 지껄였대요? 반올림 동지들과 연대하겠다고 한 말을 하어영 기자가 반대로 썼다는 겁니까? 그러면 소송을 해야지 사과는 왜 했대요?
제가 방송에서 반말을 했다고요? 헛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방송 잘 안들으셨죠? 전날이었으면 반말이 아니라 쌍욕이 나갔을 겁니다. 그거 많이 참은 겁니다.
이제 그만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