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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체인관리 (스압 주의)
게시물ID : motorcycle_8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우
추천 : 2
조회수 : 99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4/07 06:53:40
안녕하세요~~ 
오늘 첨으로 체인 관리를 해봤어요.
바이크를 워낙 안타주기도 하지만 작은 가게를 하느라 쉬는 시간엔 피로회복에 온힘을 쏟는지라
바이크 산지 2년만에 처음으로 체인 관리를 해주게 됐습니다.

정비 전에 자세히 봤는데 그렇게 더럽거나 상태 안좋아 보이진 않더라고요.
좀 검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막 찌끄러기 같은게 잔뜩 껴있는 것도 아니고 양호해 보이더라고요.
물론 거의 2년이 되긴 했지만 주행거리도 채 2천이 안될테고 안타는 동안엔 100% 문도 잘 안여는 차고안에 있었으니..
그렇게 속으로 안해도 될거 같은데 양심상 한번 해보자 생각하며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관리도구는 아주 예~~~전에 풀로 사놨습니다 ㅋㅋ

chainbrush.jpg
이렇게 생긴 전용 솔에 부록으로 디그리저까지 들어있네요


cleaner.jpg
혹시 몰라서 모튤 체인클리너 스프레이도 사고


chainrube.jpg
이렇게 생긴 체인루브도 샀습니다.
저게 같은 바이크 타는 사람들 동호회사이트에서 제일 좋다고들 하길래 샀는데
저 끝에 달린 솔 안에서 치약같은 질감의 루브가 나오면 저 솔로 발라주면 되는데 편할것 같아서 샀습니다.


stand.jpg

거기에 바이크 후륜 스텐드도 샀습니다 ㅎㅎㅎ (심지어 바게에 자랑도 했는데 그게 거의 2년전 ㄷㄷㄷㄷ)

작업 사진도 있음 좋겠는데 제가 좀 깔끔지랄병이 있어서 작업하면서 더러워진 손으로 다른거 만지기가 부담스럽더라고요 ㅋ
여튼, 처음엔 저 솔에 들어있는 디그리저를 작은 그릇에 부어놓고 솔에 뭍혀 가면서 닦으려고 했습니다.
저 디그리저라는게 한국으로 치면 약간 등유같은 성분인거 같은데 막상 그릇에 부으려고 보니 양이 적더군요...ㅠㅠ
원하는 만큼 부으려면 저거 한통 다써야 겠길래 아주 조금만 뿌려놓고 솔을 담그는데 솔에 안뭍어요 ㅠㅠ
결국 솔에 살살 뿌리면서 해보려고 했는데 뭔가 이건 아니구나 싶더군요. 닦이는 느낌이 아니예요...
그래서 결국 혹시나 해서 샀던 스프레이로 체인에 뿌려봤습니다.
캬~~~ 시원하게 씻겨나가는게 눈에 딱 보이더군요.
그래서 첨엔 샥샥샥샥 구석구석 솔로 닦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다가 한바퀴 다 돌고 나선 
클리너도 더 뿌려주고 솔을 끼운채로 바퀴를 열심히 돌려줬습니다.
한 세번인가 그렇게 해주고 나니 아..... 이게 체인의 원래 색이구나 싶더군요 ㅋㅋㅋ
그렇게 하고선 안쓰는 옷가지로 체인을 잡고 또 바퀴를 신나게 돌려주면서 체인에 묻은 클리너와 루브 찌꺼기를 닦아줬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클리너를 말려야 하기에 체인을 놔두고 차체 밑에 여기저기 튀어있는 루브 찌꺼기들을 닦아주기 시작합니다.
저 위에 디그리저를 아까 체인닦던 버리는 옷에 묻여준 뒤 그걸로 닦으니 아주 쉽게 깨끗해 지더군요.
시트밑, 체인가드를 다 닦아주고 마지막으로 휠에 뭍어있는 루브와 브레이크더스트를 깨끗이 닦았습니다.

힘들어요 ㄷㄷㄷㄷ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이제 루브를 발라주기로 합니다.
처음 써보는 루브.... 뭘 어떻게 써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로션쓸때 생각이 나서 일단 켑을 열어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치약같이 은박으로 마개가 막혀 있더군요 은박지를 까주고 다시 캡을 결합 짜봅니다!!
루브가 솔 사이사이로 골고루 나오면 좋겠는데 그냥 중앙에서 치약같이 덩어리로 나오더군요.
그걸 체인에 바른후 솔로 골고루 펴줍니다. 체인 옆에 있는 오링도 중요하다길래 옆에도 발라줍니다.
그렇게 한바퀴 돌린후 아까 체인닦던 옷 깨끗한 부분으로 체인을 감싸고 또 열심히 바퀴를 돌려줍니다.
과도하게 묻은 루브를 닦아줘 튀는걸 방지함과 동시에 안묻은 부분에는 더 칠해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그렇게 루브를 마무리 하고 우리 뒷골목 한바퀴를 아~~~주 천천히 돌아줍니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돌고와서 혹시나 루브가 튀었다 살펴봤는데 다행히 튀지 않았더군요. 저 루브 제품이 원래 안튀어서 좋답니다 ㅋ

처음 하는 체인관리라 시간도 꽤 걸리고 차고 바닥에 기름도 좀 흐르고 힘도 들었지만
다음에 작업할때는 수월하게 금새 끝날거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ㅎ
제품들 리뷰를 좀 해보자면 솔은 솔직히 한번만 써도 모가 다 걸레가 될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말짱합니다.
체인클리너도 시원하게 나오는 압력 만으로도 반은 청소가 될 정도로 좋고요
루브는 솔이 달려있어서 편한거 같긴 한데 바이크 안쪽 체인오링 부분은 튜브길이 때문에 솔질이 어렵습니다.
루브의 효과는 평은 좋다고들 하지만 전 아직 초보라 시간도 더 있어봐야 하고 잘 모르겠어요 ㅋ

혹시라도 아직 귀찮거나 어려울까봐 체인관리 직접 안해보신 분들께 강추 합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유튜브 찾아보면 안내 동영상들 많~~아요. ㅎ
꼭 도전해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참, 체인 클리닝 하실때 바닥에 박스같은거 큰거 깔고 가능하면 못쓰는 걸레 같은것도 까시기 바랍니다.
체인 클리너가 생각보다 물처럼 많이 흘러 내리는데, 본인의 안전 또 환경을 위해 꼭 밑에 받치시고 나중에 잘 버리세요.
그리고 솔질 하면 다리, 신발에 많이 튑니다. 전 반바지 입고 했는데 비누질로도 잘 안 닦여요.
작업용 헌바지랑 헌신발 신고 하세요 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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