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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내용이며, 하드코어입니다.
지나치게 뚱뚱한 몸 여드름 범벅이 된 얼굴, 평균 조차 넘지 못하는 160의 작은 키, 그저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동훈은 백수다. 올해 서른 하나가 되었지만 총각 '딱지'는 업소에서 겨우 떼어내고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한 그는 '낙오자'이다.
"씨발년들."
인터넷 기사를 뒤적거리 던 동훈은 욕설을 뱉었다. 그의 하루 일과는 게임을 하거나, 구직을 빌미로 서른 하나에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몰래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것이 인생의 낙인 사람이다.
인터넷 기사엔,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최근 문제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와 사회에 만연한 남성들의 열패감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군대도 안 다녀 온 년들이....."
동훈은 키보드를 들고 한국여자는 창녀, 감사 할 줄 모르는 김치녀들이라며 손가락을 놀렸다. 인터넷 상에서 그는 재벌 2세이며, 페라리를 모는 카사노바였다.
그는 곧 '여자 따 먹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썼다. 반응은 폭발 적이였고 그는 인터넷 상에서 밤의 황제였다. 그를 추종하는 무리는 항상있었고, 현실과는 다른 달콤한 공간에서 동훈은 스스로를 '위대한 사람'이라며 자신을 속였다.
"너 뭐하니?"
마음대로 방문을 연 동훈의 엄마가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아, 방문 열기전에 노크 좀 하라고!" "넌 서른 하나 먹고 빈둥되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곧 잘나가는 엄마 친구아들과의 비교가 시작 되었다. 방금 전까지 페라리를 모는 카사노바는 사라지고 현실에 도태 된 돼지 한마리가 인상을 구기고 있다.
그는 유일하게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엄마를 밀치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마땅히 만날 사람도 갈 곳도 없는 그는 놀이터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놀이터엔 다 큰 처자 두명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동훈은 그네가 시계추 처럼 왔다갔다 할 때 마다 살짝씩 비치는 다릿살에 입맛을 다셨다.
'저 정도면 꼬셔 볼 만 한데..'
그네를 타고 있는 소녀들은 미모가 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동훈과는 달리 젊다는 이유 만으로 싱그러운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온갖 상상을 다했지만, 이내 곧 포기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여자란, 예쁘던 못생기던 동훈 에게는 'no'라는 단어만 반복적으로 외치던 생물체였다.
동훈은 핸드폰을 뒤적거렸다. 전화번호부엔 가족을 포함해 오십도 안되는 사람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한때, 그도 친구라는 존재가 꽤 있었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취업 실패와 그와 대조되는 친구들의 성공에 대한 지독한 열패감에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오직 그와 같은 처지인 사람들 뿐이였다.
그는 전화를 걸어 자신과 꼭 닮은 용진을 불렀다. 용진도 동훈과 같이 인생을 허비하는 데엔 도가 튼 인간이라 평일 오후에 부르자마자 나왔다. 둘은 돈이 없었기에 나이 서른 하나의 남자 둘은 놀이터에서 맥주 한캔을 나눠 마셨다.
"요새 말이야, 한국 여자들 문제지 않냐?" "명불허전이지"
그들의 대화 주제는 주로 '여자'였다. 물론 그 둘은 업소 경험을 제하곤 여자의 털 끝도 만져보지 못했다. 온갖 욕설들이 오가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는 여성들은 김치녀이며, 한국에서 희생을 덕으로 삼는 현모양처가 사라졌다. 라는 논리라곤 하나도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씨발, 어디 말 잘 듣고, 잘 대주는 년들 없나. 돈이랑 얼굴 따지는 김치년들 말고." "저 년들은 어때? 얼굴은 빻았는데 열 아홉이니까 영계잖아." "너 재네 알아?" "모르냐? 재네 지적장애 잖아. 머리에 꽃 단년들"
용진은 귀 옆에 대고 손을 휘휘 저었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던 소녀들의 이름은 재희와 경아였다. 그녀들은 같은 동네에서 자란 단짝이며, 특이한 것이 있다면 둘 다 지적 장애 3급이다.
동훈은 그네를 타는 소녀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둘 다 보통 여자들 보다는 살집이 좀 있었고, 뭔가 자세히 들여다 볼 수록 기묘한 느낌이 드는 얼굴였다.
그때, 동훈은 재희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순간 그는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내재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 년들이다.'
저 정도면, 날 받아주겠지. 그래. 씨발 어차피 먹고 버릴꺼면 돈 많이 써야 하는 김치녀 보단 장애인이 낫지 않나? 그리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잖아.
동훈은 맥주가 떨어지자 붙잡는 용진은 버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 일은 문화 상품권 몇개와 천원짜리 열쇠고리 두개를 산 것이였다.
며칠 뒤, 동훈은 재희와 경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작은 동네 였기에, 장애를 가진 사람은 적었고, 재희와 경아는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에 동훈은 그들이 사는 곳을 알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재희는 동네 구멍가게 딸이였고, 경아는 죽집 딸이였다. 처음에 동훈은 과자 몇 개를 그 둘과 나눠 먹는 걸로 말을 텄다.
경아와 재희는 낯선 남자의 호의가 처음이였기에 경계했지만 동훈이 가지고 온 과자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들은 지적 장애 3급이였고, 지적 장애라는 것은 몸은 성숙되어 가지만 머리는 영원한 어린아이였기에,
'절대, 모르는 사람이 주는 과자 받아 먹지마.'
라는 부모님의 말을 망각하기에 과자는 충분히 달콤했다.
"재희랑 경아는 집에 있을 때 뭐하고 놀아?" "우리, 두..둘이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좋아해?"
재희와 경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다른 이 셋의 유일한 공통점은 인터넷 상의 세상이 현실보다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동훈은 인터넷에서 연예인 급 여자와 매일 밤 떡을 치는 카사노바이고, 재희와 경아는 게임 속에선 장애인이 아닌 그냥 보통 사람이였다.
동훈은 경아 몰래, 재희에게 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건넸다.
"재희야. 이거 너 가져" "지..진짜?"
경아와 달리 재희는 집이 상당히 가난하다. 그녀에게 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은 샤넬백과 같았다.
"그,그은데, 경이 아,아줌마가, 함, 부러...이런거 받지 말랬는데"
경아의 부모님은 부쩍 동훈이 치근덕 되는 걸 소문으로 알게 되고, 그런 동훈을 탐탁찮아 여겼다. 동훈은 재희보다 더 말쑥하고 가슴이 빵빵한 경아를 목표로 삼았지만, 더 만만한게 재희였기에 목표를 조금 수정했다.
"왜? 문화 상품권 싫어? 나는 너 줄려고 산건데...버려야 겠다 그럼." "아,아니, 나 하,할래"
재희는 문화상품권을 손에 꼭 쥐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동훈은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은 마치 생선이 썩어가는 모습과 흡사했다.
문화 상품권으로 캐시템을 산 그 날, 재희는 동훈의 연인이 되었다. 동훈은 그녀와 사귄 첫 날에 한 것은 '올바른 여성'에 대한 강의였다.
"알겠어 재희야?" "으..응" "남자가 하는 말에 토를 달거나, 비싼거 사달라고 하는건 김치녀야! 내가 말이야, 재희가 별로 이쁘진 않지만, 재희랑 사귀는 이유는 김치녀랑 다르게 착하기 때문이야" "응" "오빠 말 잘들어" "응"
그는 그녀를 만날 때 마다 과자나 문화상품권 오천원짜리를 가지고 나갔다. 문화상품권을 든 동훈은 재희에겐 신이였다. 그렇게 일주일 '올바른 여성상'에 대한 강의가 끝나고, 재희를 데려간 곳은 이만원 짜리 싸구려 모텔이였다.
"너 김치녀야?" "아,아니, 나 김치녀,아닌데" "근데 왜? 너 나한테 문화 상품권 받았잖아, 근데 넌 나한테 아무 것도 안해줘?" "아니, 나는...."
일주일 간 지속된 '올바른 여성'에 대한 강의가 빛을 발휘했다. 재희의 머릿속에 김치년=나쁜사람 이라는 공식이 세워졌고, 불쾌한 손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재희의 몸은 열 아홉이지만, 머리는 아홉살도 안되는 아이였기에, 울면서 동훈의 냄새나는 '그것'을 빨아야 했다.
"우리 재희 개념녀네"
동훈은 자신의 다리 밑에서 오랄을 하는 재희를 보며,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삽입 섹스에서 재희의 다리사이엔 선명한 선혈이 흘렀고, 그날 밤 동훈은 인터넷에 '아다 따먹은 썰' 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였고, 재희의 은밀한 그곳을 찍어 올리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형님', '대부님 존경합니다.'라는 찬사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두 달, 재희에게 참았던 욕구를 분출 시키자 슬슬 경아도 탐나기 시작했다.
'저년도 아다겠지'
그는 셋이서 영화를 보자는 빌미로 경아와 재희를 멀티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야릇한 영화를 틀었다.
"경아야 섹스알아? 저게 섹스야"
방안에 야릇한 신음소리가 퍼지자, 동훈은 경아에게 섹스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영화가 끝나고, 재희에게 했던 것 처럼 경아에게 '올바른 여성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둘 다 알겠지?"
경아와 재희는 끄덕였다. 그러자 동훈의 손에선 달콤한 사탕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렇게 이주, 올바른 여성상에 대한 강의가 끝나자 그가 데리고 간 곳은 멀티방이였다.
조금 다른 것은 이번엔 쓰리썸이라는 것 뿐, 그는 일본 야동에서나 나올 법한 여성끼리의 애무를 재희와 경아에게 시켰다. 그리곤 둘이 동시에 자신의 '그것'을 햝게 시켰다.
경아는 뭔가 이상하고 싫었지만, '개념녀'이고 싶었다. 지난 이 주간, 동훈의 말에 토를 달 때, 김치녀소리를 들었고 그게 지긋지긋했다. 개념녀라는 칭찬을 듣는 재희가 부러웠다.
경아가 이 행위가 아주 잘 못된 행위라는 것을 깨달은 건 다리사이에서 피가 흐르고, 욱신거리는 고통이 배를 감쌀때였다.
경아는 울면서 동훈을 밀쳤지만, 동훈은 여자보다 큰 가슴을 덜렁되며 헉,헉, 거릴 뿐이였다. 동훈은 재희가 자기 마음대로 되자 신이라도 된 듯 착각했다. 그래서 경아의 '거부'를 귓등으로 들었다.
재희의 보호자와는 달리, 경아의 어머니는 경아에게 관심이 많았다. 경아가 성폭행 당해 울면서 집에 들어온 그날, 경아의 어머니는 경아와 재희를 데리고 성폭행으로 동훈을 고소했다.
"전, 아니라구요. 재네도 좋아서 한거라니까요?"
심문하는 경찰 앞에서, 동훈은 뻔뻔하게 '합의 된 성관계'를 주장했다. 재희와 동훈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 관계이며, 그걸 질투한 경아가 자신도 섹스에 끼고 싶다고 해서 끼워 준 것 뿐이라고 했다.
경아의 어머니는 머리가 마비되는 분노에 단 하루도 잠에 들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아끼 던 죽집을 처분해서 가장 비싼 변호사를 고용했다.
그런 자신 보며, 경아의 오빠되는 경환과 자신의 남편 태철은 '힘내, 저런 놈은 어떻게든 벌 받게 해야되, 죽집은 다시 차릴 수 있어.'라며 자신을 지지했다.
경아는 그런 엄마를 보며, 이제껏 있던 일을 모두 말했다. '올바른 여성'에 대한 이야기와 김치녀와 개념녀의 이야기까지, 그 이야기를 들은 경환은 야구부 시절 쓰던 배트를 가지고 동훈의 집에 찾아갔다.
동훈의 부모는 무릎꿇고 빌었고, 동훈은 불같이 화내는 경환의 모습에 한대도 맞지 않았음에도 서른한살에 바지에 오줌을 쌌다.
동네 전체에 동훈의 이야기가 퍼지고 부모님 조차 자신을 벌레처럼 여겼다. 그리고 경아의 집에서 죽집을 처분 할 정도의 비용을 써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말을 전해듯자, 그는 그때서야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씨발, 한국년들 종특인가, 뒷통수 후려갈기는 건 예술이네, 지들도 즐겼으면서'
그는 초범이기에 불구속 수사로 진행되었다. 그가 법정에 서기 전까지 동훈의 부모는 국선 변호사들에게 사정사정 해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빌었다.
동훈은 부모가 무릎 꿇고 빌 때, 롤을 하며 놀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엔 '될 대로 되라'라는 생각 뿐이였다. 법정에 서기까지 한 달, 돼지 우리 같은 방안에서 단 한번도 씻지 않도 담배를 태우며 게임을 했다.
그리고 그는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국선 변호사의 변론을 듣다가 선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었을 땐, 경아의 가족이 찢어지는 소리로 욕설을 퍼붙고 있었다.
동훈이 어리둥절 한 사이 판사가 망치를 거세게 두들겼다.
"정숙, 정숙하세요!"
"이번 사건은, 원고인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나, 피고인이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증거가 미약하다. 원고인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다는 점, 강제로 모텔과 멀티방에 끌려간 것이 아니라는 점, 피고인이 원고인 김재희와 연인 관계 인점과 평소 원고인 김재희와 이경아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