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의사는 면허 박탈합시다.
저런 법안 발의하면 당연히 다수는 찬성하겠지요.
의사는 환자와 직접 신체접촉을 많이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직종이고
그래서 성범죄 의사 퇴출이라는 법안을 충분히 생각할 수 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ㅇㅅ 의 ㅅㅍㅎ 드립 사건과 같이 그들의 성을 무기로 삼아
어떤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적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좋은게 좋은거다 라며 넘어가는 식이 팽배한 수사 기관이나 사법 기관의 신뢰도도 높지는 않구요.
위에 제가 했던 말을 살짝 뒤집어 생각하면,
의사는 직접 신체접촉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ㅅㅍㅎ 드립을 쉽게 당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실제 유방암 진료를 하려면 유방을 촉진해야 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종종 여성의 생식기에 직접 손을 넣어 검진 하기도 합니다.
성범죄에 대해서 일반 국민 보다 더 높은 책임을 요구한다면, 그 만한 보호 장치라든지, 그 만한 권리 또한 보장 되어야 합니다.
그런게 없으면 의사는 스스로 방어 수단을 만들어 내고, 그건 또 더더욱 의사-환자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면 직접 손으로 진찰을 하기를 꺼려하게 되고, 불필요한 영상 검사를 더 하게 됩니다.
신체 접촉을 통한 검진도 사실 의사-환자 신뢰도가 높다면 당연히 할 진찰 행위를 한다고 생각되겠지만
정부와 행정 편의 및 오랜 선배 의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의사-환자 신뢰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악순환이지요..
뒤집어 쓴게 아닌 정말 성범죄를 지은 의사는 지금 당장 다 면허를 박탈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진짜 필요한 검진을 하는것이며 정말 아무 생각 없는데도 잠재적 성범죄자로 바라보는 시각은 정말 억울합니다.
웬만한 의사는 다 경험 있을겁니다. 손목만 잡았는데도 '이 사람 뭐야?' 라는 자막이 둥둥 떠다니는 표정을 본 경험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