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누나의 생일입니다.
저희 남매는 살아오면서 딱히 생일이라고 선물 주고 받고 하질 않았는데
요리에 입문한 기념으로 뭔가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뭘 만들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친구가 아내를 위해 티라미수만들었다고
페북에 올린게 생각나서 물어보니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티라미수는 마침 누나가 좋아하는 케잌이고 하니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재료는
생크림 250ml, 마스카포네 치즈 1통, 계란 2개,
시트로쓸 카스테라 1통, 믹스커피, 설탕 약간...
의외로 별거 없습니다.
먼저 시트로쓸 카스테라를 손질(?) 해봅시다..
아...오다가 끈풀려서 두번 떨궜더니.....모양이...
어차피 윗부분은 안쓸꺼니까 수저로 살살 걷어냅니다.
전 생일 케잌이라 큰거 샀지 보통은 좀더 작은 걸 쓰거나 핑거쿠키를 쓰셔도 됩니다.
그 다음으로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고
흰자에 설탕을 넣고 머랭을 칩니다.
가난한 자취생에게 거품기같은 사치 물품이 있을리가 없으니 걍 손으로 칩니다.
괜찮습니다. 저에게는 두부집 효녀로 단련한 달근이 있으니까요...
아........마쉐코에서 왜 ..사람들이 이걸 그렇게 싫어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치는동안 욕나오네요....ㄱ-
시험삼아 머리위로 들고 10초있었는데 안떨어지네요 ㅋㅋㅋㅋ
다음으로 생크림을 거품을 내줍니다.
마트에서 사는 우유팩같이 생긴거 있습니다. 덴x크 생크림...
그걸 붓고
또 칩니다......탁탁탁...소리가 경쾌하네요...
처음엔 우유처럼 생겼는데 점점 제가 아는 생크림처럼 변해가네요
다음은 마스포카네 치즈에 아까 걸러낸 노른자를 넣고 저어줍니다.
마스포카네 치즈대신 필x델피아 크림치즈 플레인을 써도 됩니다.
마스포카네 보다 반절이나 쌉니다.....
이걸 계속 저어주면...
요렇게 됩니다.
머랭이나 생크림때처럼 미친듯이 안하고 슬슬 저어주다 보면 치즈가 상온에서 녹으면서 저렇게 됩니다.
자....이제 거의 다 만들었습니다.
아까 만든 머랭+생크림+크림치즈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한번 찍어 먹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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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옷!!! 제가 알던 그 티라미수의 맛과 비슷합니다.
자 커피물을 만듭니다.
전 미니 ㅋ누를 썼지만 그냥 커피믹스를 써도 무방합니다.
단, 마실때보다 많이 진하게 타셔야 합니다.
저걸 빵위에 살살살 뿌려주는데 빵이 커피를 잘 흡수해버리니
양 조절 잘해서 뿌려줍니다.
전 실패해서 9개 깠습니다.....ㄱ-
핑거쿠키나 시트로쓴 카스테라의 크기가 작으면 커피물에 살짝 적셔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아까 열심히 만든 치즈를 올려주고
그위에 또 시트를 올리고 커피를 적시고를 반복합니다.
막층은 당연히 치즈만 발라주세요.
(요런식으로 층을 쌓아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코코아가루를 체에 받쳐 살살살 뿌려주면!!
티라미수 완성!!!
완성된 티라미수를 냉동실에서 2시간 정도 얼리면 진짜 완성입니다. ㅎㅎ
2시간 뒤의 티라미수의 모습 비주얼은..좀...그렇네요 OTL
그럼 이제 전 누나집에 배달하러 갑니다..
간김이 저녁도 얻어먹고 와야겠네요
그럼 즐거운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