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생각이 더 큰 행복을
한가위 명절 맞아
고향 찾았던 자식들
오가는 길 차 막힐까
서둘러 차례를 마치고
모두 제 각각 삶의 터전
찾아 어제 오늘 썰물처럼
모두 빠져나간 이 시간
고향 집은 또다시 적막함
언제나 그러했듯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야기 2
한 해에 서너 번 만나는
귀한 자식들 모습을 세상의
수 만 명 복잡하고 어지럽고
비좁은 틈 사이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내 자식들을 금방
찾는 부모님들의 깊은 사랑
부모님만 알 수 있는 것은
자식의 향기라고 합니다.
복잡하고 힘들다는 세상
나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한 부모님들은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서
가을걷이로 겨두어 담아놓은
농산물 광 뒤지고 뒤집니다.
떠나는 모습이 아쉬운 마음
건강하게 만난 날 기약하며
부모님들은 동구 밖 자식들
흔적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두 손 높이 들고 힘차게
흔들고 서있습니다.
제자리로 돌아온 자식들은
고향 부모님께 받은 깊고 뜨거운
사랑의 힘으로 열심히 제 가족
위한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야기 3
도심의 거리가 온통 한가한
한결 시원하게 넓어진 듯한
마음 놓고 지날 갈 수 있는
그리 흔하지 않은 풍경입니다.
도시에 남은 젊은이들 명절을
즐기는 거리풍경도 다양합니다.
고궁을 찾거나 극장 찾는 또는
가까운 곳으로 가족과 여행을
옛 친구들을 만나 담아 둔
지난 회포 푸는 이런 일이
평범한 민초들이 세상을
사는 쏠쏠한 재미랍니다.
이러한 소소한 일들을 깊이
생각해 보면 큰 행복 입니다.
누구나 갖고 싶은 행복은 주변에서
이제나 저재나 하면서 늘 기다립니다.
지금의 그 행복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