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모르는 외국인이 1년넘게 계속 연락이 오는데...
첨엔 그저 전화번호를 잘못 알았거나 이전 번호주인에게 연락하려는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너무 소름끼치는 일이 있어서;;;
오유인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어 올립니다. (이것을 삼치 미스터리라고 명명하고 싶네요...)
(※ 우선 이사람 카톡 배경입니다. 하도 연락이 와서 도대체누구냐...라고 번호를 저장해두었습니다. 그냥 차단하려다가...혹시나 해서...)
(※ 프사는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보기엔 일반인 같은데 다른사람들은 한국 연예인 아니냐 선예다. 소시 유리다. 뭐 그러네요...)
(※ 배경사진을 보면 맥도날드이고 한국인것 같습니다. 한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생각되네요...)
제 핸드폰 번호는 현재 바뀐지 1년 4개월 정도 됐습니다.
처음 연락이 오기 시작한건 아마 제가 핸드폰 번호를 바꾼지 2~3개월 안되서인것 같습니다.
010 으로 시작하는 처음보는 이동전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저: 여보세요?
상대 : 알로?? (동남아 느낌의 목소리 입니다.)
저: 여보세요? 누구세요?
상대 : ...(소리가 작아지며) 여보세요? 여보세요? @@#@%%$%^^*&%^@#$2
(누군가에게... "여보세요? 라고 하는데?" 라며 얘기하는 듯..)
저 : (약간당황...;) 여보세요?
상대 : ...(뚝)
뭐지? 전화 잘못했나보네? ㅋㅋㅋ 그러고 넘어갔습니다.
이후로 아주 자주 오는건 아니지만 (그래서 차단도 안함...) 한달에 한번? 내지는 두번? 계속 전화가 옵니다.
같은 패턴의 반복이더군요...
여보세요?/알로?/누구세요?/(뚝...)
어떤날은 아무말도 안하고 끊고...그리고 그시기에 이상하게 몽골에서도 국제전화가 계속 걸려옵니다.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한건 몽골에서 걸려온 전화도 똑같은 패턴입니다. 여보세요?/ 알로?/ 누구세요?/ (뚝...)
그렇게 일년넘게 저 사람에게서 계속 연락이 오다가...(몽골 전화는 요즘 거의 안오더군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동남아에도 내 Fan이 있나보다. 하면서... ㅋㅋㅋ;;; 웃어넘겼죠...
근데 어제 정말 저에겐 너무 공포스러운 일이 벌어집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카톡 보이스톡이 걸려옵니다. (※ 카톡내용이 중요합니다...)
받지않고 이제 전화좀 그만하라고 카톡으로 얘기해야 겠다고 맘먹습니다. (※영어못함 주의)
※ 일년 넘게 지가 연락해놓고 나한테 누구냐고 묻습니다. 이건 뭐지??
※ "Today you Samchi eating" 여기가 제가 가장 이해가 안되면서 공포스러웠던 순간입니다.
순간 너무 깜짝 놀라고 소름끼쳐서 고개를 쳐들고 버스안을 두리번 거렸습니다.
이 자식이 날 지켜보나? 싶어서요... 맞습니다. 어제 저희 회사 저녁메뉴가 삼치 였거든요...
전 정말 삼치를 먹었고...멘붕이 옵니다. 당연히 나 아닌 다른사람에게 연락한다 생각했는데...
어쩌면 정말 나에게 연락을 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ㄷㄷㄷ
그리고 "Sarag hea" 사랑한단 말 맞죠?? 전 저게 자기 이름인가 싶어 구글에 검색해봐도...
사랑해요~단어 들어가는 한국노래 외국에 포스팅된 것만 수정 검색결과로 나오더군요....;;;
제 핸드폰을 해킹 한건가? 아니면 회사사람이 장난치나?? 근데 회사사람이 장난칠 확률은...
없다고 봅니다. 그럴만한 사람도 없고 이런장난 치려고 일년넘게 저에게 전화를 한다니...이해가 되시나요??
회사내에서 전화번호가 잘못전달되었나? 근데 저희 회사엔 외노자는 없습니다.
해외 법인이 이집트 중국 폴란드등 있지만 동남아시아 쪽으로는 없습니다.
이전 번호 주인에게 연락하는거라면 진짜 우연히 그 사람과 제가 같은날 삼치를 먹은건가요??
이번 번호 주인이 우연히 우리회사 사람인가요??
가끔 안경원/한의원에서 잘못된 문자가 오는걸로 추측컨데 이전번호 주인은 경남지방 사람인거 같더군요...
저는 대구에 거주중입니다.
※ 저 자식도 저도 영어를 못해서 그런지 뭐 여튼 저는 삼치 먹었냐고 물어보고 난 후 저는 그저 멘붕입니다.
※마지막으로 번역기 돌린듯한 한국어로 뭐하냐고 묻습니다.;;; ㄷㄷㄷ 저...너무 무서워요...이거 뭐죠??
어쨌든 이후 아직까지 답장은 없네요... 근데 전 1년 넘도록 스토킹 당한건 아닌가 싶어서... ㄷㄷㄷ
저 자식 어려보이는데... 전 31살 대구에서 직장다니는 평범한 남성입니다. 게이 일까요??
제 친구는 삼치는 다른지역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 않냐고 하던데...삼치? 삼치라는 생선 다른 지역엔 없나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