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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6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광강아지★
추천 : 1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01 22:05:48
달은 잔뜩 움크린채 가려져
아련한 빛만 슬며시 고개를 내밀었고
구름은 그마저도 싫다는 듯
더욱 가리려 잔뜩 몰려들었다
풀벌레는 귓가에 끊임없이 울어대었고
바람은 정말이냐며 문득 지나갔다
저 너머의 길은 끝내 질문에 침묵하였고
지나온 길은 참담히 비웃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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