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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결혼한건데...돈문제...
게시물ID : wedlock_8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G강선생님
추천 : 16
조회수 : 4464회
댓글수 : 111개
등록시간 : 2017/06/11 14:41:25
결혼2주년된 부부예요
애기하나있고요

애기생겨서 서로 잘 모른채로 결혼해서그런지
가치관이 너무 다르네요

신랑이 320정도 벌어오고요
그중 고정지출이 140정도 (이중에 17은 연금보험)
적금 40 청약 10
생활비 70-80정도?
여유돈 70-80남으니까 그걸로는 자유적금 몽땅 들어요

돌잔치나 결혼식이나 돈들어온거 다모으고
제 퇴직금 실업급여 다모았고요
(21개월동안 5천만원 가까이 모았어요)  

 간혹 5월처럼 어버이날이나 스승의날있을땐
여유돈 70을 전부 용돈이랑 선물비용으로 다 쓸때도있어요
(제남동생도 5월에 군대갔고 신랑직장동료도 5월에 애기낳았고 결혼식도 많았네요)
그래도 명절때나 상여금 정근수당 연가보상비 등으로
그런 비용? 다 퉁칠수있어요

그러면 월 130정도를 현금으로만 모으는거고요
연금보험까지 거진 150다되가요
    
전 나름 진짜 열심히 모은다고 생각하거든요
생활비중에 외식은 10만원도 채 안되고요
6천원짜리 티 사입고요
커피 두잔마셔요 한달에
스타벅스 유플러스 vip 아메 두잔 무료거든요
그와중에 신랑은 신발도 옷도 사줍니다
사회생활하니까 계절바뀌면 티정도는 사야되잖아요

전 애기 19개월되고 처음 파마했고요
가방도 하나샀고요
헬스장도 끊었어요
운전연수도 받기로 예약해놓고요
레이저제모도 하고요
 근데 이 돈은 생활비로 하기 아까워서 제 생일날 신랑이 100만원 준걸로 했어요(2월이었어요 3개월간 안쓰고있다가 애기 어린이집 보내고 하나둘씩 했네요) 

근데 이돈 펑펑쓴다고 뭐라하네요

음... 얘기 시작은 육아휴직이 발단이예요
 
신랑이 공무원이라서 육아휴직쓸수있거든요
신랑 주변에도 쓴사람있고요

전 복지관에서 일했었습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쯤 제가 일을 시작하고
죽을동살동 살면서 돈을 열심히 모으고요

애기 초1때 신랑이 육휴 반년에서 일년정도만 쓰면 좋겠다했어요
아들이랑 더 끈끈해지기도 바라고
신랑도 지금 9년을 일했으니 잠깐 쉬는 시간도 가지고요
그이후엔 제가 퇴사하거나 육휴내고 초등고학년 되기전까진 제가 케어하고요
  
그리고 아들초1때 신랑이 진급을 해요
그래서 그직후엔 인사고과가 그닥 의미가 없거든요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신랑은 저말이 전혀 설득력도 없고 육아휴직 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네요
돈을 모아야되니까요
본인이 육휴내면 돈을 못버니까 가계에 손해가 크대요
그게 팩트래요

청약을 받은 집이있는데 19년에 입주하거든요
대출이 많아요 2억은 받아야할것같아요
저도 그 대출에 대한 부담 많고
그래서 두돌되면 직장다니고 맞벌이 할 생각이거든요
외식도 최대한 줄이고 한푼이 아까워서 못쓰고있고요
알뜰하게 산다는건 위에 다 써놨죠..
    
돈문제도있고 회사다니고싶어서 둘째계획도 없어요
저 회사다닐때 어려도 일잘한다소리 들었고
애기가지고 일관둘때도 다들 주말부부하라고 했었어요
친정에서 애키우면서 다시 복직하라고요
 그정도로 인정받고 다녔네요

음 얘기가 딴데로 갔는데
전 신랑이 반년 육휴낸다고 집에 큰 부담이 될거라고 생각안했거든요
돈은 잠깐 적어지더라도 더 얻는게 많다고 느껴요
근데 신랑은 절대아니래요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팩트래요
할말이 없더라고요

결혼2주년 여행갔는데 그 돈도 아깝대요
대중교통으로 간거라 이동하는 택시비도 아까웠대요

제가 내년엔 해외여행가고싶다고 했었는데
그게 진짜 철없고
대출은 신경도 안쓰는사람처럼 보였대요

백만원 생일선물로 받은거 한번에 다 쓰는것도 싫었대요

눈물만 납니다
앞으로 여행가자고 안하겠다고 했어요

저 26살에 결혼해서 지금 친구들 다 미혼이예요
전 남편도 애도 집도 있어서 친구들 술먹고놀고 연애하고
돈쓰고 옷사고 가방사는거 하나도 안부러워요
근데 여행은 너무 부럽더라고요
미치게 가고싶어요ㅠㅠ
일본같은덴 비싸지도않은데... 내가 몰디브가고 하와이가고 유럽가자는거 아닌데말이예요 
 
돈 중요하죠
근데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 추억 이게 전 더 중요해요
육아휴직내면 돈못벌죠
그래도 아들이랑 둘이서 보내는 시간이
그때 못번 돈보다 더 크다고 느껴요
전 일 하고있을테니 그돈으로 우선 살면되죠 
   
 저도 어릴때 아빠가 만들어줬던 음식
엄마아빠랑 놀러갔던 속초
아직도 기억나고 그때 좋았던느낌이 생생해서
아들도 아빠랑 추억쌓길 바라고
그게 나중에 사춘기며 중고등학생시절 성인 군대갔을때 결혼해서 아빠가 될때도 엄청난 영향을 줄거라고 믿는데

신랑은 나중에 혹시라도 애가 어긋나면 그때 고치면 된다네요
그때 여행가고 휴직내면 된대요
 
돈돈 하는통에 미치겠어요
제가 사치부리고 다사고 다쓰고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아요

공감이 너무 부족해요
애기 케어하느라 당장 사회생활하고싶은데도 집에있는거라고 말하면 
내가 일하지말라고 했어???? 해~~~~~라고 하네요
그럼 애는???? 이러면
어린이집맡기면되지모~~~~~~
이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집에서 아침8시부터 저녁7시까지 있는게 너무 짠해서
일하고싶어도 못하는거야 많은걸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한다ㅜㅜ
이러면
그냥해~~~~~~ 하고싶은거 해~~ 일하는거 장려해줄게~
라고 말하고요ㅋㅋㅋㅋㅋ
이게 대화인가요??? 다들 이렇게 말해요???

고생한다 애기때문에 희생하는거 잘안다
고맙게 생각하고있다
이런말 바라는게 너무 큰건가요ㅜㅜ
아진짜 글이 넘 길어지네요
누구한테 말할데도없고 진짜 왜사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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