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변에 손목시계를 사용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그런분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시간을 조작해보세요.
예를들어 제 선배님은, 커피 한잔의 여유가 생기시더라고요.
일이 바뻐서 커피 타 마실 시간도 없으시다고 불평하시던 분이, 몰래 손목시계를 3분정도 늦춰줬더니 글쎄..
제 커피믹스까지 거덜날뻔 했어요.
뭐, 며칠째 눈치도 못채시고 계시다가 중요한 미팅에 참석을 못해서 회사 짤리셨지만요.
미안해요 선배.
다음엔 제 동문인 후배인데요.
좀 빠릿빠릿하게 일하라는 뜻으로 손목시계를 5분 앞으로 돌려놨어요.
선배는 늦게 해서 큰일이었으니, 5분 빨리하는건 문제 없겠지 싶었는데..
회사에서는 진짜 빠릿빠릿 하긴 했어요. 사장님도 좋아했고.
근데 이 친구. 자기 목돈으로 주식을 하고 있었는데, 펀드 매니저가 2시에 매각 하라고 한걸
1시 55분에 매각했다고 해요.
이게 사실 제 탓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자살했다네요, 후배가.
1시부터 10% 조금 넘게 하락하다가, 2시에 갑자기 크게 상승했다고 해요.
불쌍한 후배.
그래도 저희 팀장님 보다 낫네요.
제가 조금 느긋히 쉬시라고 5분 늦게 해둔탓에,
천식약 복용하실 시간을 놓쳐서 돌아가셨거든요.
팀장님, 진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