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우리 할머니는
엄마 보다 더 엄마 같았던
우리 형제 꼬부랑 할머니
전쟁고아 네 살 두 살
세상에 남은 두 손자
할머니면서 엄마였던
허리 꼬부랑 할머니
평생 눈물로 살면서도
성공적으로 키워주신
할머니 보다 훨씬 많은
나이에도 꼬부랑 할머니
그리움 어릴 적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2
어느 사이에 세월이 흘러
70 넘은 노년의 나이에
하나 뿐인 외아들 통하여
손녀 하나를 얻었습니다.
우리 집 홀 며느리 아기
육아는 참으로 훌륭하지만
한편은 안사돈 어른에게도
남다른 고마움을 갖습니다.
안사돈은 두 딸 외손녀 셋
아들의 딸 둘을 기릅니다.
양손으로 잡고 등에 업고
달래려고 동네를 돈답니다.
아기 많은 할머니 또는 아이들이
어부바 할머니라고 부른답니다.
이야기 3
우리 손녀도 안사돈이 딸의
부탁으로 돌보고 있어서
손녀의 일로 안사돈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안사돈 하루일과를 보면
아들 며느리 출근시키고
어린이집에 대려다 주고
아기들 먹을 음식 만들고
그러다가 어린이집에 간
아이들 돌아 올 시간이고
아이들 할머니라서 딸들이
모두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딸들의 생활에 도움 되려고
아기들 육아를 맡아 합니다.
하루 종일 앉아보지도 못하는
그런 안사돈이 너무 안타깝고
같이 나이 들어가는 입장에서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안사돈에게 사돈은 우리뿐이고
다른 사위 둘과 며느리 하나의
사돈들은 모두 세상에 없답니다.
안사돈을 볼 때마다 옛날 꼬부랑
우리 할머니 생각이 절로 솟아나고
전쟁고아로 의지 할 사람 없었던 그 시절
두 살 네 살의 어린 손자를 눈물로 기르던 할머니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그리운 엄마 같은 할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