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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구휼식품이야기를 보고..
게시물ID : cook_108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ca
추천 : 10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12 14:44:20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요리게시판에서 왜 책이야기로 시작하느냐 하면... 생활비로 쓸 금액을 책을 사버려서 구휼식품을 찾아야 했습니다.

당시 산 중턱에 있는 고시원에 살았습니다. 조리기구는 라면포트 하나, 조미료는 소금. 다행히 사는 곳에 공용정수기가 있어서 물은 해결이 되었죠. 평상시 식사는 식당에서 식권끊어다가 사먹었지만 생활비를 전부 책사는데 써버린 저는... 먹고살기위해서 당시 만원(이걸로 2주정도를 버텨야했습니다.)정도로 밀가루를 샀습니다. 그리고 근처 정육점에서 버리는 돼지비계를 조금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서 얻어왔습니다.

그리고 맹물로 밀가루 수제비 반죽을 만들고 소금간만한 끓는 맹물에 넣고 끓여 먹었습니다. 그리고 탄수화물 외에 다른 영양소도 필요하기때문에 그 안에는 돼지 비계를 넣었습니다. 정말 역합니다. 

한 2주가 다 지나갈때쯤 3번째 얻을때 아저씨께서 그냥 고기를 좀 줄테니까 우선 먹고 나중에 고기살때 우리집 고기 사먹는게 어떠냐며 물어보셨습니다. 그때 그말 들으면서 저도모르게 그냥 바로 눈물이 흘렀죠. 그때 저 한마디 아니었으면 ㅠㅠ

근 2주를 이렇게 먹고나니 정말 ...후...당시 행시공부를 할 때라 하루종일 방에서 3끼를 먹었는데 정말 정신병걸리는줄...ㅠㅠ

정말 살기위해 먹었던 기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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