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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학교 오는 길..주변에는 왜 이렇게 여자가 많은지....
주변을 둘러보니 .. 다 여자다... 이럴수가...
이렇게 수많은 여자들 중에 나의 여자는 없다니....
나의 짝은 어디 있는가.... 짚신도 짝이 있다던데.....
하긴 난 태어날때 부터 외로운 남아 였다....
옛날이었다.....뽀로롱.(회상하는 장면)..
O.L (시나리오 용어 : 과거의 회상과 같은 전환에 주로 사용하는 수법)
나의 일대기를 말하자면 그야 말로 외로움 그 자체다...
나의 일생은 아버지의 몸속에서 부터 시작한다....
난 아버지의 몸속에서 태어났다....그런데 아니 이게 왠 말이란 말이냐..
여자는 한명도 없고..다 동지들 뿐이다...(나는 이 시절 친구들을..
이렇게 불렀다...) 우리들은 서로 끈끈한 동지애를 발휘하며..
바깥 세상으로 나갈 날만 고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결전의 순간..... 하지만 우리에겐 한 장의 비보가 날라온다...
바깥에는 여자가 단 한명이라는 것 그 여자에게 먼저 가는 사람만이..
생명체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수가 있는가 오직 이 순간만을 위해 이 힘든 과정을 참고 견뎠는데..
몇몇 동지들은 비관하여 자살을 선택한 동지들도 있었다..
한 번 뿐인 인생..난 달리기로 맘 먹었다....
드디어 모두 출발하게 되고 난 정신없이 달렸다...
수 많은 경쟁자를 뚫고.... 어찌어찌해서 운좋게 난
그 여자와 결합할수 있었다...ㅎㅎ 만세...
하지만 역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기껏 생명체가 되었건만...
세상이 온통 까맣다... 밖에서 들리는 말로는 10개월은 있어야 빛을 볼수 있단다...
이 답답함... 이 순간이 나의 일생 중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
오로지 희미하게 들리는 세상의 소리에는...
힙합이나..최신가요가 아닌 동요와 클래식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음악들은 나를 우울증과 자폐증에 빠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10개월후... 이제 세상의 빛을 볼 시간이 됬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여자들을
생각하면서.....힘든 10개월을 참아왔다.. 그리고....하지만..이건 또 뭔가..
온통 나보다 적어도 20살 이상 차이나는 이모들만 북적북적..ㅡㅡ
아.. 이게 인생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