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서든 그래도 안생긴다는 오유의 솔로입니다.
1인자의 도전기에 자극 받은 전 친구와 함께 온누리 대왕돈까스에 도전하기 위헤
신대방 삼거리를 찾아갔습니다. 멀고도 멀더군요...
갑자기 많은 음식이 들어갈 것을 우려하여 롯데리아에서
소프트콘 하나를 먹었습니다. "내 위는 블랙홀이다" 주문을 외웠습니다.
돈까스 집 앞에 도착하니 여러분이 줄서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
저희 순서가 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대왕돈까스 도전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들이 붙어있고 대왕돈까스와 매운돈까스에 대한 안내판이 눈에 보였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은 마치 명예의 전당과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저희 차례가 오고 당당히 주문을 했습니다.
사장님인지 모르겠는데 주문할 때 "훗 너희들이 가능할 것 같냐"라는
포스가 풍겨져 나왔지만 전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도전했습니다.
규칙은 단순합니다. 혼자서 먹어야 하고, 20분 이내에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왕돈까스가 나오기 전까지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서
이건 마치 전투력측정 중 20발 중 11발 맞고 잔탄은 1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대왕돈까스가 나오자 이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크기가 아니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난 이제 사람이 아니다.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돈까스는 강호도 머리만한 것 3개, 그리고 고봉밥 이렇게 나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카운터를 하자마자 돈까스 한조각 자르고, 밥 한숟갈 뜨는데
밥을 어찌난 꾹꾹 담았는지 잘 퍼지지도 않았습니다.
밥 크기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략 4~5인분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 씹고 뜯고 즐기고 있는데 사장님이 5분 지났습니다 하는 카운터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속해서 반복해서 자르고 먹고 자르고 먹고 하다보니
제 위가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아 이제 돈까스는 쳐다도보지 않으리 하며
저의 패배를 인정하려는 그때 사장님께서 5분밖에 안남았다며 기념사진 찍겠다고 쐐기를 박으셨습니다.
정말 대왕돈까스에 성공하신 그 여자분은 어마어마한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베오베 보내주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