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광화문에서 19주, 대구에서는 18주, 또 전국 각지에서 십수주 동안 고생해온 여러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입니다.
그리고 저보다 먼저 싸우셨던 백남기 농민을 비롯한 분들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내일 탄핵이 기각될지, 인용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재판관들이 대한민국이 정말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한다면 당연히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광화문에서, 대구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춘천에서, 대전에서, 경상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노력하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 탄핵 판결이 내려진다고 하니 지난 몇달간 다른일 제쳐두고 토요일이 되면 광장으로 나갔던게 기억납니다. 가을비를 맞아가면서 촛불을 들었고, 또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아가며 촛불을 들었고, 또 한해의 마지막을 광장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4시간씩 버스를 타가며 광화문에 두번 갔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 마주했던 304개의 구명조끼와 그날의 기억들. 또 구명조끼를 입고 함께 집회에 참석했던 유가족분들. 청와대 앞에서, 헌재앞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몸도 힘들고, 연일 터져나오는 뉴스에 마음은 실망으로 가득했지만, 그래도 광장에 나가있을 때 만큼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뭔가 바꿔야 한다는,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무거운 마음으로 촛불을 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마음들과, 노력들이 내일 드디어 결실을 맺습니다. 그동안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