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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말하는 병원, 간호사 이야기
게시물ID : medical_11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음램프
추천 : 4
조회수 : 2093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1 23:00:15
며칠전 베오베 간 간호학생의 로컬 병원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많은 분들이 현실 및 병원에 대해 궁금해 하신게 많은거 같아서
임상 및 의사 병원 간호사의 태움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좀 주저리 주저리 생각나는대로 쓰고 저도 이제 막 7년차가 되어 모르는게 많아
정리가 안될 수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간호사의 입장에서 쓴것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로컬병원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궁금해 하셧는데요
 
1. 종합병원
환자 80인 이상의 수용시설을 가지고 진료과에 내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방사선과, 마취과, 병리과, 정신과 및 치과가 설치되어 었고 각 과마다 필요한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뜻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종합병원은 위처럼 네이버나 의료책에 표현하고는 있지만 임상에서는 크게 인턴 및 전문의 수련이 가능한 병원이면서 100병상 이상
major(각종암수술, 뇌수술, 이식수술)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삼성, 아산, 성모병원, XX대학교병원(ex)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연세대병원, 백병원, 차병원, 길병원등등
 
2. 준종합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또는 병리과)·정신과·치과 등 9개 진료과목을 필수로 하는 영역에서 모자라거나 병상수(허용된 환자수)가 작거나 전문의 수련이 가능하지 않은곳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예) XX 요양병원, YY 재활병원, ZZ의료원(지방, 무주의료원 이라던가 공주의료원 같은곳) XX 병원
- 즉 수술 자체가 없거나 맹장, 정형외과 등 가벼운 수술만 가능하고 9개 필수 진료과목에서 미달되고 CT, MRI 등 같은 각종 검사장비나 치료장비가 미비하고 전문의 수련이 가능하지 않은 병원이라고 쉽게 표현할수 있겠네요
 
3. local병원
- 흔히 보는 김내과 이내과, 박이빈후과나 XX산부인과, ZZ성형외과
 
- 사실 local 병원과 준종합병원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아요. 준종합병원은 우리나라 의료법상 병원의 분류상에 없는 단어 입니다.... "종합병원은 아니지만 종합병원에 준한다"라는 의미이니까 그래서 보통 1에 해당하는 종합병원이 아니고는 2, 3을 합쳐서 그냥 local 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3에 해당하는 곳에 간호사 라고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간호조무사입니다. local에서 입원실이 있으며 수술이 행해지는 산부인과나 정형외과, 혈액투석실 등을 제외한 개인병원은 가의 98% 이상이 조무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 치과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치위생사입니다.
 
* 잠깐
간호사
@4년제(학사졸업) ->석사 ->박사
전문간호사/가정,노인,호스피스,마취,응급,중환자,감염관리,보건,산업,아동,임상,정신,종양
@3년제(전문대)를 졸업한 경우 RN -BSN(2년과정)을 이수해야 학사가 되어 그뒤로 석사/박사 과정을 밟아갑니다.
- 요즘 1(종합병원)에서 책임 및 수간호사가 되려할시 기본적으로 3년제의 경우 학사를 이수해야합니다.
 
2) 병동의 분류
1. 메이저파트
외과(수술적 치료) : 신경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내과(약물을 통해치료) :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등 
2. 마이너파트
치과, 소아과, 이빈후과, 안과 등
3. 특수파트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 정신과 등
 
 
- 보통 신규간호사들이 처음 배정을 받을 때 원하는 부서를 써넣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원하는 부서로 배정이 안됩니다 ^-^
왜냐하면 인원이 모자란 부서에 집어넣는 경우기 많기 때문이죠! 처음 신규간호사가 될시 보통 메이저파트나 특수파트를 지원하게됩니다.
병원 이직 시 경력에 도움이 되기때문이죠. 예를들어 중환자실에서 3년을 근무하면 병원 이직시 중환자실에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의사만큼은 아니지만 간호사도 배워야할게 참 많죠. 근데 내가 외과에서 3년을 근무했는데 이직을 했는데 내과파트로 가야하면 새로 배워야 하는게 많아집니다. 그래서 보통 외과 근무를 햇으면 이직시에도 외과로 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서 마이너파트보다는 메이져파트, 특수파트에 지원을 하게됩니다.
 
*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학과, 병원문화
- 간호학과는 매우 빡셉니다. 일단 취직을 할려고 면접을 넣을 시 학점이 반영되어서 1학년때부터 매우 빡쎄게 공부합니다. 공부할 과목도 많고, 책도 두껍고/중고등학교때처럼 수업시간표가 짜여서 나옵니다. 보통 9~ 17시까지 full 강의/학교에 따라서는 강의 후 22~23시까지 고등학교 야자 개념의
자율학습도 시킵니다.
- 일주일에 하나씩 영어논문 번역 및 발표/영어로 수업/일주일에 하나씩 레포트/간호학 실습시 주에 하나씩 실습 레포트
중간중간 성적에 반영되는 쪽지시험/땡시(이게 과목당이라는거에 빡치는거죠^^)
- 3,4학년때는 병원 실습을 위해 남들 중간고사 보는 4월중순, 말쯤에 중간/기말 다보고 남은 기간 및 방학을 희생하여 실습을 합니다.
실습기간에 역시나 주마다 레포트 하나
- 하나라도 F를 맞는다면 그과목 재수강이 불가능합니다. 1학기 다시 다녀야합니다. 계절학기라는게 없습니다.
전공 하나라도 낙제면 1학기 통째로 다시 다녀야..
- 해부학, 병리학, 약리학, 생리학, 의학물리, 의학용어, 성인간호학, 여성간호학, 아동간호학, 지역사회간호학, 간호관리학, 정신간호학, 보건 통계학, 의료법규/책들은 흉기로 써도 될만큼 훌륭합니다. 
  
- 간호사의 문화/병원의 문화는 태움의 문화죠. 마음이 시커멓게 탈만큼 뭐라고 한다는 의미로 태운다고 하죠.
 이게 언제부터 문화라고 할만큼 당연시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태움이 존재합니다. 매우 많은병원에서.
정도의 차이뿐이지 없다고 확언할 수 있는곳은 아무대도 없죠. 간호사의 이직률은 부서간 첫 발령을 받고 50%, 3년이내 남은 50%중에 25%가 그만둔다고 합니다. 이건 거의 1(종합병원)의 경우에 많죠. 한글자병원들은 태움의 메카로 유명합니다.
- 시작은 대학교시절 간호학과부터 거슬러올라갑니다. 엥간한 남초과보다 한군기 하기로 유명합니다. 군대도 안갔다온 여자들이 어쩜 그리 잘아는지.
처음 1학년 들어가서 대면식을 시행했을때 정장을 입고 한 4~5시간동안 서서 허리가 끊어지게 선배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학번제이기때문에 나이 상관없습니다. 저희 학번엔 44세 조무사 생활을 20년간 하고 꿈을 가져 늦깍이 간호학과에 입학한 분이 있는데 똑같이 합니다.
반말로 인사를 시키죠 
ex)XX번 90도로 똑바로 못해? 선배가 하늘에 있어? 왜 하늘 쳐다봐, 선배가 땅에 있어? 왜 눈 내리깔아? 선배가 만만해? 눈 똑바로 쳐다보지?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면 어쩜 그리 선배들은 내 얼굴을 잘 아는지.. 못알아보고 지나칠시 제위의 선배가 모조리 불려갑니다.(저희학교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끝자리가 같고 연도가 다른 학번들끼리 (ex02801043/03801043/04801043)시스터 관계라는 걸 만듭니다. 그리고 내 잘못은 바로 윗학번이 타는 계기가 되는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01학번에게 인사를 못하고 지나갔을 경우 02학번, 03학번의 저의 직속 선배가 타게 된다는거죠..) 그밖에도 각종 MT나 모꼬지 OT 마다 동기사랑 나라사랑이라는 단합을 위한 훈련이 있습니다.
자연갈색은 괜찮지만 빨갛고 노랗고 하는 원색적인 염색 밑 무릎위 올라오는 치마, 아이쉐도우를 쓴 과한 눈화장, 새빨간 립스틱, 화려한 매니큐어, 굽높은 힐 등등 태울것은 무궁무진하죠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교수님들이 은근히 조장한다는겁니다. 저희학번이 대면식때 최장시간(6시간)을 하며 과하게 대여서 저희가 3학년이 되었을때 4학년 선배들의 동의를 얻어 대면식을 없애고 시스터제도는 유지하지만 서로 안태우기로 마음먹고 그냥 자기 시스터들 이쁘게 보고 잘 챙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4학년이 되었을 때 교수님이 그러셨죠. "대면식을 없애니 애들이 버릇이 없어진다. 화려한 큐빅이 박힌 머리띠를 하고 수업들어와서 짧은 치마 입고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있더라. 교수는 목이 터져라 강의하는데 중간중간 커피 마시면서 수업에 대한 열의가 없다. 이게 다 니네들이 대면식을 없애서 그렇다" 라며 대면식을 다시 만들라 하셨고 이에 3학년들이 대면식을 화려하게 부활시켰습니다.
 
- 그런데 이러한 태움의 문화는 병원에서에 비하면 새발의 피, 배우는 공부의 양에 비하면 곰발톱에 낀 때라는 겁니다.
보통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임상경험을 위해 종합병원으로 향합니다. 임상 경험이 없이는 무엇도 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5년정도 이상을 요구하는 데 이걸 위해서 이 악물고 버티는 아이들이 많아 병원에 아주 1~2년차의 어린간호사나 9~10년차 이상의 올드들이 많고 중간년차(3~5년차)들은 경력을 쌓고 그만둬버립니다. 간호사의 길은 여러가지입니다.
보건직 공무원(일반 공무원보다 수월합니다. 아주요, 양호교사, 보험회사등 산업체, 혈액원, 보험관리공단, 보험 심사간호사, 병원, 강사, 교수, 미국간호사 등등
- 앞서 제가 간호사 이직률이 높다고 했지요. 힘든것도 있지만 취직이 잘되는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데 가면되니까요.
 
- 전 생명을 다루는 만큼 어느정도 태움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대가 많죠. 병원 및 과마다 케바케입니다만.
제가 신규일때 전 태우기로 유명한 대학병원의 태우기로 유명한 과에 신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제가 탄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가 없죠.
 
오늘은 시간이 늦은 관계로.. 내일 출근을 위해 다른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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