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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나는야 병원의 의사
게시물ID : readers_14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약중독자
추천 : 1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11 22: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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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매력있는 학문입니다. 지식인들이 많은 책게시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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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병원의 의사다. 작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큰 편도 아니지만 꽤나 수입은 좋다.


"저기요..."


오늘의 첫번째 환자가 왔다.


"아, 안녕하십니까 어디가 아프십니까?"

".....머리가 아파요."

"음, 언제부터 머리가 아프셨나요. 그리고 머리가 아프게 된 원인같은게 있나요? 철봉에 머리를 부딪혔다거나..."

"아, 1시간 전부터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픕니다."

"어... 공부요?"

"네. 제가 그래서 그 수학문제를 들고 왔습니다. 좀 풀어주십쇼."

"네?"

"읽어드릴까요? x가 y가... 어쩌구 저쩌구...."

"예 문제 잘 들었습니다. 이제 나가세요."

"아뇨, 아직 함수는 안읽었어요! 기다려보세요. 함수가.. 음... 왼쪽부터 아래로 길↘쭉↗ 하고 올라가다가 중앙 부분에서 삐↗걱↘하고 아래로 틀어지는데..."

"병원은 문제 풀어주는 곳 아닙니다. 나가세요."

"아 의사면 공부 잘할거 아니에요 제가 돈 드릴테니까 풀어주세요."

"안돼요. 여기가 네O버 지식인인줄 아십니까?"


첫번째 환자... 아니 학생은 투덜대면서 나갔다.

그러자 곧바로 두번째 환자가 들어왔다.


"흐아아아아아ㅏ아ㅏ아앙아아아아ㅏㅏ~~!!!!"

"아니 환자분 들어오자마자 왜 그러세요!"

"크큭... 니가 이 병원에 의사인가?"

"예?"

"나는... 이 세계의 다크니스한 히어로-우 이다.. 이제 더 이상 인간들 따위의 손아귀에서 우리 마족은 지배당하지 않는다..."

"야 술먹었냐?"

"데쓰 오브 하스피탈ㄹㄹㄹㄹㄹㄹ!!!"

"예 거기 112죠. 예 여기가 병원인데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막 난동을..."

"죄송합니다."


두번째 환자... 아니 잉여는 쪽팔려 게임에서 진 희생자였다. 훈계 차원으로 그 녀석을 몇 번 때리자 이윽고 112 대신 119가 그 녀석을 싣고 데려갔다.

그리고, 곧바로 세번째 환자가 들어왔다.


"으... 흐흐흑... 흐흑..."

"아놔 왜 울면서 들어와요!"

"많이.. 아파요.."

"어디가 아프신데요"

"마음이.. 아픈것도.. 병원에서는 치료 해주겠죠....?"

"예, 환자분같은 경우에는 정신과에 가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 마음이 아픈건.. 심장... 흉부외과로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하하하하하하, 그렇습니까?"


세번째 환자는 나한테서 간단한 방식의 정신치료를 받은 뒤 흉부외과에 실려갔다.

곧바로 네 번째 환자가 누가 봐도 수상한 전도용 물품을 한가득 들고 들어왔다.


"허허... 도를 아십니까? 인상이 안 좋으시군요..."

"댁이 인상이 더 안좋은것 같은데."

"인상을 보니... 근심이 가득 차있군요...."

"제가 보기엔 환자분.... 아니 손님이 인상이 많이 안좋은데 성형외과로 보내드릴까요?"

"무슨 말씀을... 제가 인상이 얼마나 포근한데..."

(5분 뒤)

"그대는.... 우리 종교를 안 믿어서 지옥에 감과 동시에.... 폭력을 행함으로서...."

"확실히 볼살이 포근해서 충격을 흡수해서 많이 안 아프신가봅니다."


네번째로 찾아온 전도사는 비틀거리며 병원을 나갔다.

그 다음 다섯번째로 찾아온 사람도 뭔가를 한가득 들고 들어왔다.


"저기... 여기서 칫솔 파나요?"

"아뇨, 안 팝니다. 마트나 약국 가세요."

"아, 다행이네. 칫솔 사세요~ 치약도 있어요~ 이 칫솔로 말씀드리자면 뭐니뭐니해도 장점은 칫솔털이 안빠지고..."


확실히 칫솔털은 잘 안빠지지만 잡상인의 털은 쉽게 뜯을 수 있었다. 그 잡상인은 다시 본인이 들고 온 아이템을 들고 병원을 나갔다.

오늘도 우리 병원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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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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