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폐간 시키겠다."
"(재벌 개혁을 넘어) 재벌을 해체시키겠다."
"언론 검찰 개혁하겠다."
"일본은 군사적으로 한국의 적성 국가다."
이상의 발언은 이재명 시장이 그동안 한 말들입니다.
그냥 발언들만 봐서는 엄청난 사이다로 보이죠?
그에 비해 문 대표의 발언은 어떨까요?
문재인 대표는 TV 조선이나 종편을 폐간시키겠다고 한 적도 없고,
재벌을 해체시키겠다고 한 적도 없고,
일본을 한국의 적성국가라고 일갈한 적도 없고,
언론과 검찰의 개혁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말한 정도입니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는 "원칙대로 하겠다,
잘못된 부분은 고치겠다." 정도로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왜 조중동과 재벌, 종편에서는 문재인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일까요?
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막으려고 기를 쓰는 걸까요?
또 심지어 일본 방송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이 될까봐 걱정하는
내용을 내보내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짖지 않는 개는 물기 때문입니다.
드러내놓고 소리를 내어 왈왈거리는 개는
물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게 짖고
위협을 하지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앞의 상대방을 지긋이 눈으로 쳐다보며
뒷다리에 힘을 주고 있는 개는
제대로 사람을 물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무서운 거죠.
실제로 이런 개를 길에서 만나면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문재인이 원칙대로 하겠다는 말은 참 평범해 보이는 말이지만
그 어떤 말보다 무서운 말입니다.
그 원칙대로 하면 이명박근혜 시절 쌓였던 적폐와
그 적폐를 만든 사람들이 모조리 책임을 지고
죄과를 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 원칙대로 하면 재벌과 언론사의 잘못되고 편향된 부분에
과감히 메스가 가해지게 되는 겁니다.
문 대표는 지금 뒷다리에 지그시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 뒷다리의 드러난 근육의 일부가 표창원, 김병기, 조응천, 박주민, 호사카 유지
이런 사람들인 겁니다.
그리고 문 대표는 지금도 자신의 뒷다리 근육을 늘리기에 애쓰고 있습니다.
수없이 행해지는 인재 영입이 그 징표입니다.
그에 비해 TV 조선을 폐간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이재명 시장은
슬그머니 그 말을 내려놓더군요.
그리곤 자기 트윗에 조선일보 기사를 링크시키기 바쁘더군요.
제가 그랬잖습니까?
겉으로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