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들은 대부분 유기약물이라고 들었는데
무기약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본인삭제] ★ melt (2014-07-30 11:15:32) 추천:0 / 반대:0 안녕하세요 고3학생입니다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궁금해서 묻습니다//의약품 연구개발시장의 앞으로 전망이나 관련직종에대해서 짧게 충고해주셧으면 합니다.
글 작성한 것을 늦게 확인해서..죄송한 마음에 늦게라도 답글 올려드립니다.
(점심먹고 시간남아서 쓰는 것이 결코 아님..ㅋ)
댓글 올려주신거 편의상 긁어온 점 양해 부탁드리며..
1. 무기약물의 종류?
대부분의 약물은 탄소를 중심으로 한 유기화합물이지만, 용도에 따라 무기원소가 부착되어 화합물 구분상 무기화합물로 분류가능한 것들이 몇몇 있죠.
제가 아는 것중 대표적인 것은 CT, MRI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영제 입니다.
그리고 방사성의약품에서 동위원소를 담는 용기(carrier) 역할로 킬레이트 화합물을 주로 사용합니다.
2. 생동성 실험은 어떤 것이냐?
우선 의약품쪽에서 '실험'은 동물실험, 혹은 시험관 내 실험의 경우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용어구요.
그래서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용어입니다(식약처 발간 의약품임상시험관리기준에 명시되어있음)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약칭 생동시험에 대한 관리기준도 고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정의는 이렇습니다.
=주성분이 전신순환혈에 흡수되어 약효를 나타내는 의약품에 대하여 동일 주성분을 함유한 동일 투여경로의 두 제제가 생체이용률에 있어서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
쉽게 말해 무슨 뜻이냐면...
오리지널약과 생동시험 대상약의 체내에서 흡수되는 정도-혈중 농도(최고농도, Cmax)와 흡수량(AUC)-가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뜻입니다.
'약효'에 대해 검증하는 시험이 아니라, 생체이용률에 대해서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흔히 카피약이라고 부르는 제네릭의약품의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시험이구요.
그리고 오리지널약과 대비한 혈중최고농도와 총 흡수량, 이 2가지 항목이 80%~125%의 기준안에 들면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판정입니다.
(90%신뢰구간은 편의상 생략함)
'동등'하다는 말은 '='이 아니고 그 뭐죠...equal 위아래에 점찍힌거...그런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허용기준안에 든다는 얘기죠.
그래서 동일한 주성분을 가진 오리지널약과 제네릭약은 같은 사람이라도 약효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안날 수도 있고 날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생체이용률이 동등한거지, 동일한 것은 아니니까요.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약효 이슈는 논란이 되고 있죠...이 부분도 자세히 설명하자면 길어서 패스할게요)
그리고 흔히들 보는 생동시험알바는 우선 안전합니다.
왜냐면 이미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시판된 약물의 제네릭 시험이거든요.
정말 낮은 확률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낮은 확률입니다.
발생하는 부작용들은 대부분 이미 알려지거나 보고된 것들이고,
부작용 발생 시 의료기관 및 의뢰사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게 되어 있습니다.
생동시험 참여 시 투약 후 일정 시간마다 채혈하게 되어있는데,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 혈중 농도 및 흡수량을 분석하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약마다 다르지만, 보통 적게는 5~6번에서 많게는 10~15회 정도까지 채혈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채혈회수가 많으면 병원에 오래 있어야 되고 그만큼 페이도 높아지고.....그렇습니다ㅋㅋㅋ
혹시 참여하는 중 어떤 부작용을 느끼신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바로 연락을 취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말 안하고 있으면 몰라요...아프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3. 의약품 연구개발 시장/전망? 관련 직종?
글쎄요..이부분은 현직에 있는 저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은 분명합니다.
고3이라고 하셨네요.
일단 의약품관련학과는 약학과가 대표적이겠죠.
기타 의대, 간호대 등에서도 약에 대해 공부합니다.
화학쪽에서도 관련 커리큘럼이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제약회사에서는 약사면허를 보유한 약대전공자에게 많은 길이 열려 있습니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제약회사 내에서 어떤 분야든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ㅎㅎ
연구소에서 직접 실험실에서 근무할 수도 있고, 혹은 실험실 말고 임상시험, 인허가관련 부서에서 근무할 수도 있구요.
또는 영업/마케팅 등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직종에서 근무할 수도 있구요.
약대 나온다고 꼭 약국차리라는 법은 없어요ㅎㅎ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수도 없이 많지만, 알츠하이머 같이 아직까지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분야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기존 화합물 뿐이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분야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
의약품 전체 전망은 계속 커질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쪽분야의 일을 하고 싶으시면 먼저 약대를 추천드리구요.
그렇지 않다면 생물이나 화학쪽 전공을 선택하셔서 의약품과 관련있는 분야를 세부적으로 더 공부하시면 향후 사회진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확인 후 다시 답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