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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남자분들께 묻고 싶다는 글을 보고..
게시물ID : gomin_859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qY
추천 : 14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3/10/07 15:29:38
 
먼저 제 소개
 
87학번...딸 하나를 둔 가장입니다
 
아내와는 대학교 cc였습니다
 
 
 
87년 신입생 때 6월 항쟁을 맞았습니다
 
대학교만 들어가면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들 줄 알았건만
 
뿌연 최루가스 사이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1학년을 마치고 바로 군입대
 
3년 후 복학을 했으니 이때까진 그 흔한 안생겨요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아내를 처음 만난 건 복학하고 강의실도 제대로 못찾아 헐레벌떡 뛰어가 문을 연 순간
 
뭔가가 가슴팍에 와서 부딪힙니다...
 
내려다보니 사람이네요 -_-
 
저는 제 또래에서는 조금 큰 키로 183에 몸무게 80키로 대로 약간 육중
 
아내는 157
 
게다가 저는 농구화를 즐겨신었고
 
아내는 굽없는 단화를...
 
처음 그렇게 만났을 때는 동그란 안경이 얼굴 절반을 가리는 주근깨 소녀...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다윗과 골리앗 모드였던 저희가 그해 2학기가 절반쯤 지나던 무렵 사귀고 있더군요
 
늘씬한 체형의 몸매를 뽐내지도 않습...못합니다
 
쌍거풀 없는 눈으로 헤헤 웃는 얼굴은 예쁘다기보단 마냥 귀엽습니다
 
결혼생활 20년을 넘겼고 딸아이 하나가 있습니다
 
가끔 반란을 일으키긴 해도 큰 강아지, 작은 강아지라고 부르면 아직 둘다 좋아합니다
 
 
 
오유 고게를 찾는 여자분들
 
예쁜 여자는 많습니다
 
하지만 예쁜 것과 특정한 한 남자에게 꽂히게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50여 미터를 전력질주로 달려와 제 어깨 옆으로 붙으며 헥헥 댈 때의 아내 모습을 떠올리면
 
전 지금도 마냥 입이 벌어집니다...
 
어제 밤도 전 딸아이 자는 거 보고 마눌 옆구리 쿡 찔렀다가 주먹으로 한 대 맞고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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