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1월 22일 저녁, 신원불명의 괴인이 두차례에 걸쳐 두 곳의 방송국에 전파납치를 시도한 의문의 미제사건입니다
맥스 헤드룸이란?
1984년도에 영국 방송국 채널4에서 만들어진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도 "컴퓨터 인간 맥스"라는 제목으로 방영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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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건의 전파 납치사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오후 9시경 시카고의 WGN-TV 스포츠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그 날 있었던 시카고의 미식축구팀인 시카고 베어즈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의
홈 경기에서 30-10 승리에 관한 스포츠 뉴스가 진행중이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맥스 헤드룸의 마스크를 쓴
사람이 이상한 배경을 뒤에 두고 약 25초간 우스꽝스러운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합니다
(사람에 따라 기분이 굉장히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전파의 흐름이 막혀 지지직 소리가 납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주세요)
하지만 화질도 좋지 않고 소리도 전송되지 않아 20초만에 엔지니어에 의해 중단됩니다
당시 앵커였던 댄 로언도 자기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는데요
어디 모자란 놈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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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 정체불명의 괴인은 곧바로 두번째 전파납치를 시도합니다
오후 11시경 WTTW 방송국의 닥터후 올드시즌 15 Horror of Fang Rock이 방송되던 도중 다시 전파를 납치하여
난입하고서는 맥스 헤드룸의 기괴한 마스크를 쓴 채 또 다시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입니다
이번에는 화질과 음성 모두 고르게 나왔는데요
(31초부터 전파납치가 됩니다
역시나 사람마다 공포스러울 수 있고 불쾌할 수 있으니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영상은 우는 것 같다가 또 웃는 것 같으면서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알 수 없는 말들을 궁시렁 거립니다
대사를 보면 대충
"He's a freaky nerd"
(그는 정신나간 얼간이야)
"Oh Jesus"
(오 세상에)
"Catch the wave"
(웨이브를 잡아라)
"Your love is fading"
(너의 사랑은 희미해져 가고 있어)
"Ohhh my files"
(오 내 파일들)
"Oh i just made a giant masterpiece for all the 'greatest world newspaper' nerds"
(오 난 그저 '세계 최고의 신문'이라 자부하는 얼간이들을 위한 큰 걸작을 만들었을 뿐이야)
등등 인데요
끝부분엔 신원미상의 여성이 나와 맥스 헤드룸 괴인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전파는 시카고 시어스 타워에서 쏘아보낸 전파로 확인이 되었으나 아직도 이 전파 납치범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이며
그가 무슨 의도로 이 사건을 벌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 사건 이후로 별 일이 없었던 것을 보았을 때 단순한 재미를 위해 사건을 벌인 관심종자였을 수도 있습니다
증거 인멸을 하는 방법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고당한 방송국 직원이 앙심을 품고 벌인 일종의 자작극일거란 추측도 있습니다
그 이후 에미넴이 2013년 10월 16일에 발매한 Rap God의 뮤직비디오에서 맥스 헤드룸을 패러디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저 신원미상의 남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냥 자작극이자 장난이었을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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