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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의 문제점중 하나
게시물ID : english_8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ix
추천 : 1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4/11 15:49:11
강남의 작은 영어학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던 시절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어 하나만은 정말 잘 해왔던 저였기에 휴학중 일하던 곳이었어요.
과목은 평소엔 중등반과 전체 회화를 가르쳤고 가끔 실력 높은 초등학생들도 있었죠. (내 멘탈단련에 큰 기여를...)

그러던 어느날 원장선생님이 급한 일로 수업 하나를 못 들어가셔서 수능반 독해를 한 시간 가르쳐봤는데요
저는 한국에서 수능을 치지 않아서 약간 긴장하긴 했지만
모의고사 독해 지문을 읽으며 딱히 문법이나 어휘에 막힘 없이 잘 가르치던 중,

도저히 일반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이 썼다고 보기엔 힘든 난해한 단어와 문장으로만 이루어진 문단들이 한 문제 지문으로 나왔더라고요?
솔직히 영어가 특기라서 강사까지 하는 제 실력에 두 번, 세 번 읽어도 이해가 안 가는건 제 자존심에도 타격이 컸고요.

그 문제는 잠시 보류 하기로 하고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다른 문제들 쭉 풀이해주다가
원장선생님 돌아오시자마자 붙잡고 떠넘겼습니다.

그러자 원장선생님이 해석을 해주셨는데... 아니, 지금 한국어 하시는거 맞아요? 왜 못 알아듣겠지??

결국 집에 돌아와서 그 지문을 검색해보니 외국 어느 철학자가 자기 글 어렵게 쓴다고 자랑하려고 쓴 글이라고
미국 네티즌들도 혀를 내두를만큼 난해한 글이더군요.

아니, 왜 일부러 난해한 철학논문에서 지문을 뽑는거죠? 대한민국 국민 몇%가 평생 살며 저런걸 유용하게 쓸까요?
수능 치신 분들, 저런거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3줄 요약:
1. 학원에서 강사하던 중
2. 수능 영어 지문에 난해한 철학논문이 나옴.
3. 한국 교육시스템은 유용한걸 안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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