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는 오늘 심야로 보고 왔는데

'놈놈놈'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땅가다 당당 하는 서부극 음악에 조선시대 배경인데

딱히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액션도 볼 만해욥 간간이 터지는 유머도 재밌고 강동원이 연기하는 거는 정말 소름 돋더라고요

근데 사실 전 놈놈놈 도저히 다 못 보는 놈이에요, 재미가 읍서

하지만 딱 눈에 와 닿는 장면이나 가슴을 졸이는 순간 같은 건 그닥 없었어요

영화가 진행되어 갈수록 아 여기서 저렇게 되겠다 여기서 쟤 죽겠네 이런게 다 예상이 되서 그냥 쭈욱 봤는데

한 줄 평 하자면, 재미는 확실히 있으나 굳이 영화관 같은 큰 화면으로 볼 필요는 못 느끼겠다.


명량은 많은 사람들이 졸작이다 라고도 하던데, 저는 앞부분 다 떼 놓고 해전신 하나로 재밌었는데요

마치 내가 배 위에 타 있는 것처럼 웅장한 배가 생동감있게 움직이고 포를 쏘고 우리 이순신 장군님이 대사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똑똑히 들으려고 귀 쫑긋 세우고 영화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근데 약간 말이 안 되는 상황이나, 분명히 백병전을 했는데 사람이 그닥 줄지 않았네?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우리가 역사책 스포로 인해 이긴다는 건 알잖아요? 근데 약간 허무하게 이겨서 끝이 살짝 아쉬운 그런게 있었어요

한 줄 평 하자면, 해전신 하나 믿고 영화관 가서 봐도 아깝지 않다

전 개인적으로 명량에 한 표 던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