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동반 탈당 규모에 쏠리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김 전 대표와 함께 탈당하느냐에 따라 대선정국의 풍향계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당의 한 주류 의원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측근 의원들도 대부분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지난주부터 물밑에서 탈당의 밑그림을 구체화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최측근인 진영 의원이 지난주 당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개진하는 등 일부 측근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개헌파'로 불리는 측근 의원 일부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장고에 들어갔다.
다만 동반 탈당 규모는 최소 3~4명, 최대 7~8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도 곧바로 당 밖으로 나서기보다는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와 대선 정국을 지켜보면서 순차적으로 대오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