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와 20대의 절반을 같이 해준 복실이에게..
이제16년이 흘러 17년째가 되가고있구나..
나 10살때 처음만나서 여기까지 건강하게 잘와줘서 고마워.
사람인생으로 치자면 벌써 100살도 넘은 나이겠지..
애완이라는 단어보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더 잘어울리겠구나.
항상 나 잘때 머리맡에 와서 같이 자준거 너무 고마워..
나를 위해서 항상 꼬리 쳐준거 고마워..
나 아침에 일어나라고 손가락 물고 땡긴것도 고마워..
내 양말을 뼈다귀삼아 좋아해준것도..
밤늦게 집에돌아와도 반겨준것도..
내 이불에 뒹굴면서 재롱떨어준것도..
다 고마워..
미안해.
집에 들어와서 나는 내방에 들어갈라치면 따라들어왔자나 항상 그래왔듯이..
언제부터인가 그럴때마다 너를 방에 못들어오게 문닫은거 미안해...
내 냄새 맡을라고...
나 반길려고 꼬리치며 와줄라고..
그랬던 복실이를 무심하게 내방에서 쫓아낸거 미안해..
할머니도 미안하대.. 많이 잘해주지못해서..
아빠도 미안하대.. 술먹고 들어온날이면 많이 괴롭혀서..
사람 갈때랑 틀릴줄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힌다...
우리 복실이 만나서 우리가족모두 행복했대 진심으로..
나랑 가장오래된 친구인 복실아
여기까지 와준거 너무 고마워..
사랑해..
그리고 부디 좋은곳으로 갈거야..
사람들을위해 헌신하는 좋은일만 했잖아.
복실이를 아는 모든분들은 한번씩만 기도해주세요...
잘가..내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