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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내 한국인들
게시물ID : gomin_1173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오미리
추천 : 5
조회수 : 72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09 10:17:17
이 글이 고민게에 올릴 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호텔 객실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새 여름 패키지철이라 정말 힘듭니다.
너무 무리한 결과
전 요통에다 어제는 어깨까지 부상을 입어
바쁜 와중에 집에서 쉬고 있어요.
하지만 내일 출근...
 
패키지철엔 한국가족들이 정말정말 많이 들어옵니다.
얼마나 개판으로 쓰는지
비싼 돈 주고 왔으니까 함부로 쓰겠다는 마인드 보면 우리나라 선진국 되긴 멀었다 싶습니다.
 
첫번째 수건 낭비가 심합니다.
저희 호텔에서는 일반 방에는 목욕수건 3개 일반수건 3개 작은수건 3개 발수건 하나 러그 하나
이렇게 제공합니다. 객실료가 비싼 큰 방은 더 많은 수건이 들어가고요.
이거 솔직히 온 가족이 하루 묵고 씻고 가도 남는 양인데
들어온지 한 두시간 안되어서 또 수건을 달라고 난립니다.
근데 가족들이 많으면 뭐 그럴수도 있죠.
어떨땐 세식구 심한 경우 단 두명이 들어와서 그럽니다.
더구나 더 짜증나는 건 쓰지도 않고 그냥 들어서 던집니다.
우린 수건을 그냥 넣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일일히 반듯 반듯하게 접어 넣습니다.
그냥 막 넣는 거 아닙니다.
 
두번째 쓰레기도 많고 더럽게 씁니다.
네 비싼 돈 주고 왔으니 잘 쓰고 가야죠.
근데 애들도 데리고 오신 분들이 애들 있는데서 아무데나 쓰레기 막 던지고
정말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습니다.
애들이 어려서 막 아무데나 낙서하거나 객실내 비치된 물건 함부로 해도
다음 사람도 써야하고 청소하는 분들도 힘드니 그러면 안된다는 어른이 한명도 없더군요.
 
세번째 수건은 왜 그렇게 물에 담가 놓는 걸까요?
물에 젖은 수건 러그 포함 총 11장의 수건 얼마나 무거운지
정말 팔이 다 빠질 것 같습니다.
이런 방 하나하면 아주 녹초가 됩니다.
 
네번째 달라는 거 많고 가져가는 거 많고
네 호텔에서 제공하는 거면 공짜인 경우 그냥 가져가도 상관없습니다.
근데 그게 과연 집에서 소용있는 제품일까요?
아주 무턱대고 가져가는데 이거 채우려면 무척 힘듭니다.
심한 경우 미니바와 냉장고는 돈 내는 건지 알고서 손도 안 대지만
무료제공하는 거 다 가져가고도 더 달라고 하는 것까진 애교고
기본으로 객실내 있는 물건 다 가져가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예를 들면 옷걸이. 구두주걱, 메모지함, 메모홀더, 재떨이, 와인오프너 기타등등....
이것들은 원래 기본으로 객실내 있는 것이라
없어지면 저흰 그 물건이 있는 곳으로 찾아서 갖다 놔야 하는데
이 바쁜 와중에 그러면 사람 정말 힘듭니다.
 
다섯째 방은 정말 난장판으로 만들면서 컴플레인은 정말 잘 냅니다.
그리고 좋은 방 달라고 요구합니다.
정말 좋은 방 가고 싶어서 어떤 때 억지 트집 잡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근데 그러고 싶으면 쓰고 가지나 말지
있는 거 없는 거 다 쓰고 방은 쓰레기 난장판에 귀신 나올 것 같이 해놓고
컴플레인 걸고 맘에 안 드니 방을 바꿔달라고 그럽니다.
조그만 티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방은 왜 그렇게 쓰고 가는지...
 
호텔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오지만
정말 한국사람처럼 더럽게 쓰고 객실 물건 다 가져가고
수건은 몸을 닦든 안 닦든 다 쓰는데다 컴플레인 잘 내고
가는 사람들 본 적도 없습니다.
 
정말 더럽게 쓴다는 중국사람들도 왠만해선 컴플레인 잘 안겁니다.
컴플레인 잘 내는 중국인들은 좀 까다로운데 대신 방을 더럽게 안 쓰고 깨끗하게 쓰는 편입니다.
 
 
 
아~~~~~~~~
근데 마무리는
그냥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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